사회일반

올해는 반드시…새해 금연캠프 북적

13~17일 대구금연지원센터에서 올해 첫 금연캠프 열려
참가자 12명,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금연 도전
금연은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

지난 13일 대구 남구 대구금연지원센터에서 4박5일 일정으로 금연캠프가 열렸다. 14일 오전 대구금연지원센터 내 강의실에서 '금연 윷놀이' 프로그램을 참가자들이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손자가 담배 냄새가 나서 안기기 싫어합니다. 금연에 성공해 손자를 안아보고 싶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대구 남구 대구금연지원센터에서 대구지역 올해 첫 금연캠프 입소식이 열렸다.

4박5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캠프에는 12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강한 금연의지를 보였다.

캠프에 입소와 함께 참가자들이 소지한 담배와 라이터는 압수됐다.

입소 전 한 참가자는 인생의 마지막 담배를 피우며 담배와의 작별을 고하기도.

참가자들의 나이는 30대 중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했다.

새해를 맞아 스스로 금연을 결심한 사람, 주변인들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사람, 건강에 문제가 생겨 불가피하게 온 사람 등 참가자들의 사연은 각양각색이었다.

지창환(58·중구 삼덕동)씨는 “16살 때 담배를 시작해 올해로 43년째가 됐다. 지난해 말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고 불가피하게 담배를 끊게 됐다. 몸이 괜찮아지면 담배 생각이 날까봐 금연캠프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캠프 프로그램은 대부분 상담과 교육으로 진행됐다.

6명의 심리상담사들은 개인과 그룹으로 나눠 참가자들과 상담을 했다.

상담사들은 참가자들이 누군가의 부탁이나 압력이 아닌 스스로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간이 지나자 금단증상을 호소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식사 도중 소화불량과 손 떨림을 보이기도.

현장 진행요원은 이들에게 소화제와 니코틴 패치 등을 처방했다.

대구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 김민아 선임간호사는 “금연의 시작은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라며 “순간을 견뎌내면 갈망이 사라진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혈압과 일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변해가는 몸 상태를 느끼며 금연 의지를 되새겼다.

최모(66·동구)씨는 “지금까지 하루도 금연을 성공한 적이 없었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생각에 버텨내고 있다”며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겪으며 금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꼭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구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팀장인 영남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는 “본인 의지로만 금연을 시도했을 때 성공률이 5% 미만이라고 한다. 이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금연 지원 활동을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대구금연지원센터는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금연을 통해 지역민들의 건강과 삶의 행복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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