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대구공항 6년 만에 ‘충격’의 역성장 기록

대구공항 지난달 여객 수 지난해 대비 10% 감소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붐비는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습. 대구일보DB.


상승 곡선만 그릴 것 같았던 대구국제공항이 6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8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15만8천20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7만5천874명) 대비 10%(1만7천672명) 감소했다.

대구공항이 2013년 11월 국제선 이용객 6천276명으로 2012년 11월(6천801명) 대비 8.3% 감소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2014년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본격 취항에 따른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대구공항으로서는 충격적인 성적표인 셈이다.

역성장의 원인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 수요는 전년 대비 110% 늘었지만 LCC들의 출혈경쟁으로 인한 일본노선 감축 및 반일감정에 따른 일본 여행객의 급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대구공항을 이용한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객은 7만1천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천877명)보다 두 배가량 늘었지만, 일본여행객은 2만6천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9천920명)보다 3배 넘게 줄었다.

국제선 운항편수 역시 지난 7월 1천854편에서 지난달 1천124편으로 줄어들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반일감정으로 인해 일본여행객이 줄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게 더 문제”라며 “올 초부터 대구공항의 운항편수 대비 수요량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일본 노선 감축을 이미 계획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구공항의 역성장이 계속된다면 통합 신공항 이전 역시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노선 다변화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여행객 수요를 늘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남대 윤대식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구공항은 현재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의 이용객 수요를 늘리는데 일차적으로 성공했다”라며 “하지만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더 다변화된 노선 및 경주 등과 연계한 관광 코스 발굴, 대형면세점 도입 등 인바운드 여행객 증가를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구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관련 기관 및 항공사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신규노선 신설 등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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