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46) 전십자인대파열

소형견보다 대형견에서 다발
비만 심하면 감량 후 수술해야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전십자인대는 무릎관절 안에서 대퇴골외측과의 내측후면에서 과간와를 가로질러 경골의 전과간구로 주행하는 다수의 섬유 속으로 구성된 띠모양의 인대다.

이 인대는 경골이 앞쪽으로 밀리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전십자인대파열은 소형견보다 대형견에서 다발하며 특히 래브라도 리트리버, 시베리안 허스키, 소형견에서는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등의 비만견에서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체중이 15㎏ 이하라면 7세 이후에 인대가 파열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또 양쪽 무릎에서 파열이 나타나는 빈도는 30% 정도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대변성이나 경골 근위의 형태 이상, 비만에 따른 과부하, 면역매개성질환 등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전십자인대의 부분 파열이 무릎관절파행의 25~31%에서 관찰된다.

임상증상은 파열상태, 파열의경과, 반월판 손상의 유무, 퇴행성 관절염의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하다.

급성 전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심한 파행과 함께 아픈 다리에 무게를 주지 못하고 다리를 들어 올린다.

손상 후 2~4주가 경과하면 파행은 약간 완화되나 대퇴근육의 위축이 서서히 진행된다.

부분 파열의 경우는 반복적인 파행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서서히 파행 상태가 악화되고 슬관절의 과도한 펴짐에 따른 통증이 관찰된다.

만성 전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슬관절 내측의 비후, 또한 이차적으로 관절염이 진행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앉지 못하고 옆으로 앉거나 아픈 다리를 뻗은 자세를 취한다.

진단은 촉진을 통해 앞당김검사 또는 경골압박검사를 통해 경골이 대퇴골에 비해 전방으로 변위하는 소견을 확인함으로써 확정하지만 방사선검사, 관절경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외과수술이 필요하지만, 비만이 심한 경우에는 감량 후 수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술은 주로 외측종자골-경골결절봉합수술, 미골두전이수술, 경골고평부각도를 줄이는 Cranial tibial wedge osteotomy(CTWO), TPLO 등의 방법이 있다.

수술 후에는 충분히 재활치료를 실시함으로써 아픈 다리의 기능이 더욱 개선된다.

특히 가동역훈련과 수영을 통한 재활치료가 유효하며 경험이 풍부한 수술자에게 받으면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비만에 주의하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