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총선시리즈- TK 한국당 공천 대전 (1)수성을

본선행 티켓 주인공은?

내년 TK(대구·경북) 총선 키워드는 ‘인적쇄신’이다.

총선을 앞두고 강력한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자유한국당은 총선에서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기로 하는 등 당 인적쇄신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린 상태다.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공천 살생부까지 나돌고 있다.

살생부에는 3선 이상, 박근혜 탄핵사태 책임, 막말 논란, 지난 지방선거 성적, 고령 등에 해당되는 10명이 넘는 의원의 이름이 담겼다.

이같은 인적쇄신 바람에 지역 정치 신인들은 호기를 맞았다.

지역민들에게 ‘신선함’과 ‘참신함’을 무기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물갈이 여론 속에서도 재출마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TK 현역 의원들은 금배지를 지킬 수 있을까.

TK 지역구마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하는 자 가운데 누가 한국당 본선행 티켓을 잡을 수 있을지 들여다 본다.

〈1〉수성을

‘4선 의원’과 ‘정치 신인’ 들간의 경쟁이 예상된다.

겉으로 봐선 ‘다윗’과 ‘골리앗’ 같은 모습이지만 최근 한국당 내 제기된 ‘영남권 다선의원 용퇴론 및 수도권 출마’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현 안주인인 4선의 주호영 의원은 인적 쇄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선수(選數)로 인적쇄신을 하는 데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주 의원은 “나무도 고목이 있어야 고목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묘목만 가지고 다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우리 속담에도 ‘늙은 말이 길을 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렇지 않아도 TK 지금 초선 비율이 66%나 된다”며 “TK는 보수정당 지지율이 높으니까 공천권을 쥔 사람들이 자기 멋대로 사람 바꾸기 해 그걸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과거에 비해 TK 정치권의 위상이 떨어진 상황에서 지역 다선 의원들이 모두 물러나면 지역 정치력이 부실해지고 지역 이익을 관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 신인인 권세호 삼영회계법인 대표가 세대교체를 외치며 주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패기와 신선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한국당 내 인적쇄신을 통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보수세력이 위기인만큼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보수재건을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들의 희생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문호를 개방하고 새 피를 수혈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현재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만큼 국회에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권 대표는 문경에서 태어나 경북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MBA를 마친 뒤 경제평론가로 활동 중인 ‘경제 전문가’다.

권 대표는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은 ‘잘사는 것’이다. 기업을 살려야 경제가 사는데 현재 국회에는 기업 활력을 높이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며 “경제가 살려면 경제 전문가가 국회에 절반 정도는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권 대표의 발목을 잡던 한국당 대구시당의 입당 보류 결정에 대한 문제도 결격사유가 없는 만큼 내년 총선 예비후보등록일인 오는 17일 이전에는 처리될 것이라는 게 권 대표의 전언이다.

권 대표는 지난해 말 바른미래당계 인사들과 함께 입당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입당이 보류돼 왔다.

또 다른 정치 신인인 대구시 이승호 경제부시장도 출마 예상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이 부시장은 경북고교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주립대 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한 이 부시장은 대구에서 18년, 국토부 등 중앙정부에서 14년 간 공직 생활을 했다.

이 부시장은 총선 출마 시 세대교체론과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에 대한 폭넓은 안목 및 식견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이 지역구와 중·남구를 놓고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주호영 의원과 수성을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다선 의원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최근 단식투쟁으로 리더십을 회복한 황교안 대표가 곧 과감한 공천 칼날을 들이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경선이 이뤄질 경우 주 의원이 다선의원의 피로감 등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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