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농어업회의소 운영으로 부자도시 길 찾는다

경주시가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해 부자도시 꿈을 실현한다.경주농어업회의소는 농어업인의 권익 향상과 농어업 발전을 통해 잘사는 도시를 건설하는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마련된다.28일 경주시에 따르면 2018년 9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경주시는 지난해 7월 설립준비모임을 열어 공무원과 연구원, 농어업에 종사하는 47명으로 설립추진단을 구성했다. 실무 태스크포스(TF)를 14명으로 설치해 본격 활동을 하고 있다.설립추진단과 실무 TF팀은 각종 위원회, 회의 등에서 농어업회의소 설립당위성을 홍보하는 한편 선진지 업무 연찬 등을 거쳐 농어업회의소 정관을 작성 중이다.추진단과 실무 TF팀은 앞으로 홍보 활동 범위를 넓혀 보다 많은 농어업인에게 농어업회의소 설립 취지를 알려 동참분위기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실무 TF팀을 4개조로 편성, 새해농업인 실용교육 일정에 맞춰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 농어업회의소 설립 필요성 및 개요에 대한 홍보를 실시했다.경주농어업회의소는 회원모집, 법인등록, 창립총회 등을 거쳐 오는 3월 이후 공식적인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농어업 정책 자문 및 건의, 농어업지원 계획 수립과 시행, 농어업관련 조사연구, 농어업 관련 지도·상담·교육, 유관기관 협력·중개·알선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커지는 도농 간 소득격차, 인구감소 및 고령화,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 수십 년째 제자리인 농업소득 등 산적한 농어업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업계 상공회의소 격인 농어업회의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사랑방좌담회에서는 무슨 대화가 오가나

경주시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단체별 사랑방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새해 첫 사랑방 좌담회를 경주시 프리마켓연합회 회원들과 가졌다. 주 시장은 지난 23일 국제문화교류관에서 경주시프리마켓연합회 회원 18명과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프리마켓 운영방안과 프리마켓을 통한 지역문화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프리마켓연합회원들은 프리마켓, 푸드트럭 운영에 대한 애로사항과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봉황대와 황성공원 등의 지속적인 장소 제공을 건의했다.또 경주지역 활동가들에게 시가 주최하는 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및 집기류 등 행사에 필요한 물품 지원, 프리마켓 활동 홍보, 아이들을 키우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회원들은 특히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몰려들 수 있는 지역특성이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김태림 경주프리마켓연합회장은 “경주는 문화관광 도시로 시민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과 지역 특성이 묻어 있는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 있는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라며 상인들의 노력을 강조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프리마켓 활동 시 핸드메이드 제품,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시민들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기쁨과 소소한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또 “이번 좌담회에서 나온 의견은 시정에 적극 반영해 더 좋은 환경과 여건 속에서 시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주시는 앞으로 다문화 가족, 청년단체, 문화해설사 등 단체별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해 건의 사항 등을 시정에 반영한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한수원 루마니아원전에 국산 원전기기 수출 첫 사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루마니아에 국산으로 개발한 원자력발전소 기자재 수출계약을 따내 원전의 해외수출 청신호가 켜졌다.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예가 10억 원 규모로 발주한 ‘체르나보다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지난 26일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쾌거는 한수원이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성공한 첫 사례다.해당 품목은 체르나보다원전 1, 2호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자재 설계 및 제작은 국내 중소기업인 리얼게인이, 품질관리 및 기기검증은 한수원이 맡는다. 해당 품목은 한수원이 중소기업과 협력연구 과제로 국산화한 것이다. 월성 1~4호기에서 사용하며 성능 및 안전성이 검증됐다.이 품목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해 향후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중수소 제거설비, 방폐물 저장조 건설 등 한수원이 루마니아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사업은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주도하는 ‘협력중소기업 시장개척단’ 등을 통해 국내 원전기자재 공급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추진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통해 발표한 ‘원전 전(全)주기 수출 활성화 방안’에서 수출전략을 원전 전주기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제고를 통해 글로벌 수출산업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도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수요발굴에서부터 기술개발을 거쳐 해외수출까지 책임지는 토탈 케어 방식의 판로지원에 적극 매진한다는 방침이다.체르나보다원전은 루마니아 동부지역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다. 우리나라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이다.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 동유럽, 동아시아 등에서도 추가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47) 경애왕

신라 55대 경애왕의 이름은 위응으로 경명왕의 동생이다. 형이 죽자 924년에 즉위해 927년 견훤의 침략으로 죽을 때까지 3년여의 기간 동안 왕위에 있었다.경애왕은 스스로 나라를 지킬 힘을 잃고, 고려에 의탁해 위축된 신라의 명맥을 겨우 이어가고 있었다. 결국 후백제 견훤의 공격에 경애왕이 목숨을 잃었다. 신라는 경애왕의 죽음으로 실질적으로 망했다고 해석하는 사학자들의 목소리도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다.포석정에서 견훤의 침략을 만나게 된 경애왕은 당시 신하들과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후백제가 침략해 올 당시는 음력 11월 엄동설한이요 국운이 기울어가는 시점이라는 점 등을 들어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제를 올리고 있었다는 해석이 포석사라는 사당이 있었다는 주장과 함께 설득력을 얻고 있다.경애왕이 천 년 신라 박씨 왕가에 종지부를 찍었고, 나라가 패망에 이르게 만든 왕이라는 비난의 노골적인 목소리도 그의 꼬리표로 이어지고 있다.◆삼국유사: 경애왕제55대 경애왕이 즉위한 동광 2년은 갑신년(924)인데 2월19일에 황룡사에 백좌를 설치하고 경전을 읽었으며, 이와 함께 신승 300명을 대접했다.대왕이 몸소 가서 향을 살라 정성을 바쳤다. 이 백좌가 선종과 교종이 함께 한 처음이라 한다.-경애왕의 죽음: 천성 2년은 정해년(927)인데 9월에 백제의 견훤이 신라에 쳐들어와 고을부(현재 영천)에 이르자 경애왕은 고려의 태조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태조는 날쌘 병사 1만 명을 보내서 구해주라 하였다.이 구원병이 이르기 전 견훤은 11월에 서울(경주)로 들이닥쳤다. 왕과 여러 부인 그리고 종친들은 포석정에서 흐드러지게 놀고 있었다. 군사가 코앞에 이르렀는데도 눈치 채지 못하다가 엄벙덤벙 어찌할 바를 몰랐다. 왕과 부인들은 후궁으로 달아나다 적에게 잡혔다.귀천을 따질 것 없이 모두 엎드려 노비로라도 살려주길 구걸했고, 견훤은 군사를 풀어 공사간 모든 재물을 약탈하였다.왕궁으로 들어가서는 신하들에게 왕을 찾아내라 명하였다. 왕과 부인 그리고 첩 여러 명이 후궁에 숨어 있다가 군사들에게 끌려나왔다. 왕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종용을 받았고, 왕비는 강제로 당했다. 첩들은 그 아랫것들에게 수난을 입었다.견훤은 왕의 동생 부를 세워 왕으로 삼았다. 그러니까 김부대왕은 견훤에 의해 자리에 오른 것이다.경애왕의 시신이 서당에 안치되자 여러 신하가 모두 통곡해 마지않았다. 고려 태조임금이 사신을 보내 조문하였다.다음해 무자년(928) 봄 3월, 태조가 기병 50여 명을 데리고 서울 인근에 이르렀다. 경순왕은 뭇 신하와 함께 밖에까지 나와 영접을 하고 궁궐로 들어가 마주 대하는데 정성스럽게 예를 갖추어 임해전에서 연회를 베풀었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경순왕이 “나는 하늘의 뜻을 받지 못한 사람이오. 그러니 이런 화가 미치는 것 아닌가요? 견훤은 불의를 자행하여 우리나라를 멍들게 했소. 참으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구려”라며 통탄했다.그러면서 옷깃을 적시며 눈물을 흘리니, 주변의 신하들이 울지 않는 이가 없었고, 태조 또한 눈물 흘렸다. 왕건이 몇 십일을 머물다 돌아가는데, 아랫사람들이 모두 정숙하고 터럭만큼도 거스르는 짓을 하지 않았다.모든 사람들이 칭찬하며 “예전에 견훤이란 자가 왔을 때는 이리나 호랑이를 만난 것 같더니, 왕공이 이르자 부모를 만나 뵌 것 같구나”라고 하였다. 8월에 태조는 사람을 시켜 왕에게 비단 저고리와 말안장을 보내주고, 여러 신하와 장수들에게 차등을 두어 선물을 내렸다.◆새로 쓰는 삼국유사: 경애왕의 죽음과 월성의 전설경명왕이 즉위 7년만에 죽자, 그의 아들들이 어려 동생이었던 위응이 경애왕으로 즉위했다. 경애왕은 국운이 기울어가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에 급급했다.상대적으로 군사력이 약화되고 있던 신라는 후백제 견훤과 후고구려 궁예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경애왕은 경명왕과 같은 외교정책을 택했다. 막무가내로 신라 영토를 침략해오는 견훤을 견제하면서 궁예를 죽이고 고려를 세운 왕건과 친화전략을 필사적으로 펼쳤다.그러나 왕건도 고려를 건국한 초기에는 후백제 견훤이 북쪽 경계지역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내미는 악수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애왕은 안정적인 후삼국 구도를 지키기 위해 신라에 보다 친화적인 고려와 손을 잡는 전략을 택해야 했다. 지속적으로 공격해오는 후백제로부터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택한 궁여지책이었다.그런데 왕건이 견훤의 조카 진호를 볼모로 받아들이고, 후백제와도 화해정책을 펼치자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비밀리에 자객을 고려로 급파해 견훤의 조카 진호를 살해했다. 고려 군사세력에 살해된 것처럼 은근슬쩍 증거를 조작했다. 성격이 급한 견훤은 앞뒤 가릴 것 없이 고려를 원수로 간주하고 화친조약을 파기하고, 바로 고려와 전쟁을 선포하고 신라로 향하던 말머리의 상당한 전력을 고려 쪽으로 돌렸다.견훤은 “왕건이 내 조카 진호를 죽였다. 왕건이 나의 성의를 무시하고 후백제와 싸우자는 것이다. 내가 이를 앉아서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왕건의 군사가 주둔하고 있던 충청도 지역의 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경애왕의 대 고려 외교는 일단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고려와의 전쟁에 큰 이득을 내지 못하고 지루하게 장기전으로 접어들자 견훤은 공격의 창을 다시 신라로 돌렸다. 견훤의 군사가 고을부를 점령하고 다시 금성 쪽으로 남하하는 속도를 높였다.경애왕은 다급해져 왕건에게 도움을 청했다. 견훤의 신라에 대한 공격 속도는 너무 빨랐다. 왕건의 후원군사가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경애왕이 신하들과 머물러 있던 포석정으로 몰려왔다. 경애왕은 왕비와 후궁들을 피난시키면서 자신도 정신없이 도망하는 신세가 됐다. 월성 안으로 들어서면 사천왕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당시 신라 천 년의 궁성 월성은 사천왕들이 각자 팔부중신들을 거느리고 사방을 지키고 있어 철옹성이었다. 어떠한 외부 침략도 월성을 무너뜨릴 수 없었던 것이 신라의 세 가지 보물과 함께 동서남북 4대 성문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전설적인 힘을 가진 사천왕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라의 궁성은 천 년 동안 외세의 침입을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내부적인 다툼으로 왕좌가 바뀌는 경우는 있어도 외세의 힘으로 월성이 함락된 일은 없었다.경애왕은 이러한 월성의 전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월성까지만 들어가면 안전하다고 믿고 월성으로 기를 쓰고 도망 길을 찾았다. 경애왕을 호위하던 무사들은 거세게 밀어닥치는 견훤의 군사들에게 맥없이 쓰러졌다. 목숨으로 퇴로를 열던 호위 무사들은 경애왕의 길을 50보, 100보씩 거리를 확보하는데 그쳤다.경애왕의 퇴로를 확보하는 마지막 길에는 후궁 비려의 칼이 있었다. 비려는 무가의 여식이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려로 잠입해 견훤의 조카 호진의 목을 취한 자객 ‘무심’이 비려의 아비였다. 무심의 공을 높이 사 경애왕이 비려를 가까이에 두고 정을 주었던 것이다. 경애왕을 앞서 보내고 뒤를 지키려 검은 복면을 쓴 비려는 단도 수십여 개를 몸에 지니고 긴 칼을 양손에 들고 견훤의 사내들을 막아섰다. 그러나 물밀듯이 밀어닥치는 거친 사내들의 힘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장렬한 비려의 죽음에 대한 보람도 없이 경애왕은 월정교를 넘지 못하고 견훤의 군사들에게 잡혀 치욕의 죽음을 맞았다. 천 년 신라의 막이 그렇게 내렸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자년 설 연휴는 역사문화도시 경주에서 보내세요

경주시가 설 연휴를 맞아 역사문화유적 답사를 겸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마련했다.경주시에 따르면 설 연휴 경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천 년 고도 경주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과 풍성한 명품공연, 가족들이 함께 문화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은 교촌한옥마을에서 전통문화공연을 벌인다. 25∼26일 이틀간 진행되는 경주국악여행 교촌국악버스킹 프로그램은 거리에서 국악 명인 명창을 만나게 된다. 또 가람예술단, 신라향가박덕화정가보존회 등의 판소리, 판굿 등의 다양한 장르의 국악프로그램도 열린다.경주동궁원과 대릉원, 동궁과 월지, 포석정, 오릉 등 지역 내 유명 사적지를 한복 입고 입장하면 무료다.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도 설날 당일은 무료로 개방한다.경주보문관광단지 보문광장에서는 설 연휴기간동안 버스킹 공연과 관악 앙상블, 혼성통기타 락발라드 공연과 흥겨운 고고장구, 퓨전국악, 알토색소폰&7080 발라드 공연 등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는 레크레이션과 초대가수 공연, 통기타, 퓨전국악 공연을 비롯 가훈 써주기, 새끼꼬기, 주령구놀이, 투호던지기, 대형윷놀이 등의 특별공연과 민속체험행사가 진행된다.경주엑스포에서도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연휴기간 매일 선착순 5명에게 연간회원권을 비롯 경품을 증정한다. 경주타워의 카페선덕에서는 신라천년예술단 이성애 단장과 단원들의 대금과 가야금연주 등 감동의 무대가 열린다.경주박물관에서도 영화 상영, 전통음식 및 전통차 체험, 새해소망카드 만들기, 민속놀이 등의 체험과 공연이벤트가 진행된다. 26일 오후 2시부터는 쌀강정 만들기, 전통차 시음, 떡메치기와 인절미 만들기, 전통음식과 전통차 체험행사가 이어진다.경주시는 설 연휴를 전후해 동부사적지 일대에 경관조명등을 밝혀 문화재 산책로를 다양한 코스로 개설했다. 교촌마을에서 계림과 첨성대 동부사적지로 연결되는 산책로는 전문 프로듀서가 계절에 맞는 음악방송을 곁들여 인기를 끌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설 명절을 맞아 경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즐거운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천년고도 경주에서 가족과 함께 설 명절을 경주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초대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지역 총선 앞두고 비난전 개시

4·15총선 경주지역 출마예정자인 자유한국당 이채관 예비후보가 22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석기 국회의원의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추진은 “선거용으로 추진된 사기”라고 주장했다.이어 경주시가 이날 하이코에서 진행한 특별법 관련 세미나도 경주시장이 같은 당 국회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관급선거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이채관 예비후보는 “경주를 인식없는 지역으로 만들고 시민을 우롱하는 천박한 속임수 정치를 참고 지켜볼 수 없었다”며 “신라왕경법은 국가예산을 받을 수 없는 죽은 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고증이나 근거도 없고 실체를 가늠할 수도 없는 것을 법안부터 처리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면서 “졸속처리한 신라왕경법이 경주를 바꿀 수 있는 대단한 법인 것처럼 포장해 홍보하는 것은 경주시민을 우롱하고 기망하는 사기행위”라고 비난했다.이 예비후보는 또 “선거를 앞두고 신라왕경법 제정 학술세미나를 시민의 세금으로 연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용”이라 지적하고 “용산참사로 서울시민의 생명을 빼앗았던 국회의원이 죽은 법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김석기 국회의원은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은 5년 단위로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면서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것은 예산이 자연적으로 수반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 및 8개 핵심유적을 명문화해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정책변화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세미나 개최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온 복원정비 사업을 되돌아보고 후속대책 마련으로 신라왕경 복원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절차”라면서 “경주시가 당연히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삼국유사, 사랑시 문학작품으로 승화하다

“누구의 피 울음인가 꽃 비경 덧널처럼 쌓이는 대숲, 땅속 금강이 일제히 솟구치니 내 귀, 천 년의 서루에 올랐다 내린다. 소름 돋는 저잣거리 원성을 말아 쥔 북악산 솔이끼며 귀신 새소리마저 이곳에서 하얗게 날이 선다.// 만파식적 듣고 자란 서라벌 백률송순, 황룡이 승천하듯 굽이굽이 내달린 곳, 자추사 흰 피도 찰나에 지는 줄 그 누가 알았으리…하략.”역사도서 삼국유사가 시 문학작품으로 부활하고 있다.경주 출신 이령(46) 시인이 ‘삼국유사 대서사시 - 사랑편’을 펴냈다. 삼국유사 대서사시는 삼국유사 이야기 중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백률사편, 월지와 재매정, 왕릉, 황룡사, 불국사, 화랑, 남산, 기림사, 흥덕왕, 멸망의 조짐 등 전체 10장 50편의 사랑시로 엮었다.이령 시인은 “인연이란 결과를 산출하는 직접적 원인과 결과의 산출을 도와주는 외적 간접적 원인”이라며 “삼국유사 사랑서사시는 파리한 어둠에 길을 내어주는 횃불이 되기를”기원하며 서사시를 집필했다.이어 시인은 “사랑이야기에 이어 인물, 전쟁 등 삼국유사가 담고 있는 역사 속의 이야기들을 낱낱이 해부해 문화산업화하고 싶다”면서 후속작에 대한 계획을 귀띔하고 “삼국유사와 같은 역사 이야기들이 영화, 드라마 등의 다양한 문화산업으로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령 시인은 경주 출신으로 동국대 법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등단했다. 2018년 시집 ‘시인하다’를 펴내고 한·중 작가 공동시집 ‘망각을 거부하며’ 등의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웹진시인광장의 부주간, 경북혁신포용포럼 사무국장, 젊은 시동인 Volume 고문을 맡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역사에서 시제를 구하고 내재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사람살이의 진실을 찾아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낸 시인의 기개는 놀랍다”면서 “이령 시인 개인의 작품집을 넘어 사회적 공기임을 인식하기에 더불어 기쁘다”고 축하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4·15 총선 드론)권영국 변호사 21대 총선 경주 출마 선언

지난 20대 총선 당시 경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권영국(56) 변호사가 21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권영국 변호사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심판하기 위한 촛불항쟁에 적극 참여했다”면서 “정권이 교체된 직후 2017년 경주로 삶의 터전을 이전해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정치를 하겠다던 지난 총선에서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권 변호사는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에도 불구하고 특정학교 중심의 기득권 질서와 인습과 인맥이 우선하는 전근대적인 풍토가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일당 독점의 지역정치로 인해 경주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쇠퇴하고 있는 경주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체되어 있는 정치의 물길을 터야 한다”면서 “인습과 인맥에 구속되어 있는 기존 기득권 정치를 개혁하고 인물을 과감하게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권 변호사는 “소외된 이웃과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과 선진복지도시 경주를 만드는 것, 도심의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관광정책 만들기, 농어민 기본소득 제도 제안,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공약했다.권영국 예비후보는 강원도 태백 출신으로 포항제철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정의당 노동인권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 해우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부고

▲한석주씨 별세=21일 덕수(자영업), 은주(한은주헤어숍), 은정씨 부친상, 송종욱(영남일보 경주담당), 김창수(대구도시철도공사) 장인상, 송복숙씨 시부상, 발인 23일 포항성모병원장례식장 2호. 문의 054-260-8048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사회복지시설 행정사각지대

경주지역 사회복지시설의 보조금 집행 부적정 등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주시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사회복지시설 7곳에 대한 집중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장애인거주시설 4개소, 노인양로시설 1개소, 아동복지시설 2개소 등이다.경주시는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해 총 120건의 위법, 부당한 사항을 적발했다. 법인 운영, 자부담 및 후원금 예산 집행 적정성까지 범위를 확대, 감사했다.경주시는 이 중 42건은 시정조치 하고, 재정상 잘못 집행한 보조금 및 자부담, 후원금 등은 환수 및 반환 조치키로 했다.회계처리 부적정, 직책 보조비 지급 부적정, 복무규정 위반, 그 밖에 예산 목적 외 사용 등 관련 규정 위반 등이 만연한 것으로 지적됐다.고현관 경주시 감사팀장은 “이번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동일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복지시설 지도점검과 종사자 교육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감사활동을 통해 사각지대가 없는 투명한 운영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동경주 주민들 원칙없는 원전정책 불안해서 못살겠다

경주지역에서 정부의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에 대한 정책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경주 감포읍과 양남, 양북면 주민들로 구성된 ‘원전 방폐장관련 동경주대책위원회’는 20일 경주시청 광장에서 “원칙 없는 원전정책 때문에 불안해서 못 살겠다. 지역경제 살려내고 고준위 핵폐기물 즉각 반출하라”며 시위를 벌였다.이날 동경주대책위는 ‘주민과 합의 없는 맥스터 건설은 강력히 반대한다’, ‘안전하다 위험하다 지역주민 기만하나’, ‘주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사용후 핵연료 정책 전면 수정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정부의 원전 정책을 비난했다.대책위는 “정부와 지자체는 원전관련 정책 수립에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주민과 합의로 수명 연장한 월선 1호기는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전 정부에서 이미 확정한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재검토를 전면 무효화했다”면서 “동경주지역의 경제를 피폐하게 만들면서 주민 갈등을 유발했으며, 지역주민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대책위는 또 “월성원자력 최인접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정부와 한수원의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지역과 무관한 환경단체나 타 지자체의 의견을 정부 정책에 반영, 추진하는데 강력히 반대하며 대정부 투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이어 대책위는 “사용후핵연료 반출약속을 어긴 정부, 주민과 협의 없이 월선 1호기를 조기 폐쇄한 정부, 맥스터 건설과 관련해 원칙 없는 정부는 공식 사과하라”며 “지역주민과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박차양 경북도의원은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주민들은 방폐장을 유치했다”면서 “정부는 10년이 지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고,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주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방폐장 중단 1년만에 21일부터 방폐물 반입 재개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 방사성폐기물 반입이 21일부터 재개된다.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월성원전 방사성폐기물 503드럼을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경주 방폐장이 방사성폐기물을 인수하는 것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의 방폐물 분석 오류로 2019년 1월부터 반입이 중단된 이후 꼭 1년 만이다.월성원전 방폐물은 월성원전에서 방폐장 사이의 전용도로를 통해 안전하게 운반하게 된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8년 경주 방폐장으로 인계한 중저준위 방폐물 2천600드럼 중 945드럼에서 방사능 분석오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 경주시의회, 양북면 주민들은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분석오류, 해수유입 등 방폐장 현안사항이 해결될 때까지 방폐물 반입과 처분중단을 요구했다.공단은 방폐장 안전성 우려에 대한 경주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경주시민과의 신뢰회복을 위해 방폐물 인수처분을 중단하고, 지난해 1월부터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했다.민·관 합동조사단은 민간환경감시기구와 주민들이 추천한 지역인사 등 19명이 참여해 전체 회의 11회, 전문가회의 10회, 현장조사 6회 등을 실시했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6월 원자력연구원이 2015년 이후 경주 방폐장으로 인도한 방폐물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2천600드럼 중 2천111드럼에 기재한 일부 핵종 농도 정보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원안위가 오류 값을 정정해 비교한 결과 원자력연 방폐물의 핵종 농도는 경주 방폐장 처분농도 제한치 이내였으며, 원전 방폐물 척도인자는 한수원이 사용 중인 값이 유효했다.특히 공단은 원안위 발표 이후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10월 방폐장에 반입된 연구원 방폐물의 방사능을 다시 한번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원 방폐물 중 10드럼을 분석해 처분농도 제한치를 재확인했다.연구원 방폐물의 방사능 재검증을 진행한 결과 경주 방폐장 처분농도 제한치의 최대 0.52% 이내로 방폐장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공단은 국가 방폐물 최종 처분기관으로서 책임을 갖고,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비검사 확대, 교차분석, 검사역량 강화를 약속했다.또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방폐물분석센터를 설립해 직접 핵종분석을 수행하고 방폐물 검사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경주시와 월성원전, 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민·관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와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분석오류 재분석 결과를 보고받고 원전 방폐물에 대한 처분사업 재개를 의결했다.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연말 민간환경감시위원회에 참석해 방폐물 핵종분석 오류사건 재발방지대책 이행을 약속하고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안전한 방폐물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프로필…박찬영 경주경찰서 서장

경주경찰서 제74대 서장으로 박찬영 총경이 20일 취임했다.박찬영 경주경찰서장은 경주 출신으로 경주고와 경찰대학교를 졸업했다.포항북부서장, 제주특별자치도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장, 경주서 정보과장, 경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등을 역임했다.박찬영 경주경찰서장은 “앞으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주 경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46) 경명왕

경명왕은 신라 하대 다시 시작된 박씨 왕가의 두 번째 왕이었다. 53대 신덕왕의 아들로 54대 왕좌에 올라 917년부터 924년까지 7년간 신라를 이끌었다.경명왕대에 후백제 견훤의 침략으로 나라는 크게 어지러워졌다. 또 궁예의 침략에도 상당히 많은 고을을 내주어야 했다. 그러다 왕건이 후고구려의 궁예를 죽이고 고려를 세우면서부터 경명왕은 사신을 보내어 화친정책을 추진했다.결국 경명왕대에 신라는 경상도 지역 정도의 영토를 가진 열세의 나라로 전락했다. 내부 반란에 이어 지속되는 외세 침략을 감당하기에 신라의 국력은 이미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져 버렸다.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나라가 어지러운 가운데도 경명왕은 매사냥을 즐기는 등으로 향락에 빠져 신라 멸망의 길을 재촉했다. 왕실 스스로 나라의 멸망을 부추기는 형세라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경명왕이 죽기 1년 전에는 경산부 등의 신라 장군에게 고려에 투항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어처구니없는 실정들이 역사 기록으로 전하기도 한다.◆삼국유사: 경명왕제54대 경명왕 때인 정명 5년은 무인년(918)인데 사천왕사의 벽화에 그려진 개가 짖었다. 3일간이나 경전을 읽어 겨우 물리쳤으나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또 짖었다.7년은 경진년(920)인데 2월에 황룡사 탑의 그림자가 금모사지의 집 정원에 거꾸로 서 있기를 열흘간이나 했다.또 10월에는 사천왕사 오방신의 활줄이 모두 끊어졌고 벽에 그려진 개가 뜰로 나와 달리다가 벽으로 다시 들어갔다.◆경명왕경명왕 이름은 승영이고, 신덕왕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헌강왕의 둘째 딸 의성왕후다. 경명왕은 동생 위응을 상대등으로 임명했는데 위응이 나중에 55대 경애왕으로 즉위했다.경명왕은 917년부터 924년까지 7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국력이 극심하게 쇠퇴하는 과정을 겪었다. 경명왕 2년에 현승의 반란으로 신라의 국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또 후백제 견훤과 후고구려 궁예의 압박을 받아 나라의 존립이 크게 위협받고 있었다.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세우고 나라를 크게 일으켰다. 경명왕은 고려에 사신을 보내 수교하며 후백제를 물리치는데 군사적 도움을 받으면서 고려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이러한 경명왕의 국정 운영 방향에 따라 변경의 장군들은 고려에 앞다투어 항복해 신라의 국력은 갈수록 약화되었다. 심지어 경명왕은 경산부 양문 장군 등에게 고려에 항복하도록 명령하기도 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했다.경명왕은 나라가 기울어가고 있었지만 매사냥을 즐겼다. 삼국유사 등에는 경명왕 때에 사천왕사에 있던 벽화 속의 개가 짖고, 흙으로 빚은 신상의 활줄이 끊어지고, 황룡사 탑의 그림자가 열흘 동안이나 거꾸로 서는 등의 천재지변과 기이한 일들이 자주 일어났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반면 경명왕은 당나라와의 외교를 시도하려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사망했다.역사서에는 자녀에 대한 기록이 없지만 밀양 박씨 족보에 의하면 경명왕이 석씨와 결혼해 밀성대군, 고양대군, 속함대군, 죽성대군, 사벌대군, 완산대군, 강남대군, 월성대군 등 여덟 아들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새로 쓰는 삼국유사: 경명왕의 실정신라 53대 신덕왕의 아들 박승영은 917년 54대 경명왕으로 즉위했다. 경명왕은 즉위하면서 동생 박위응을 상대등으로, 유렴을 시중으로 임명했다. 화랑세력보다 우위를 점하며 나라 살림살이의 주체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즉위 2년에 일길찬 현승이 반란을 일으켜 나라는 어수선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후백제 견훤이 공격의 수위를 높여 대야성까지 함락되었다. 궁예의 후고구려도 한강 이남까지 밀고 내려와 신라의 영토는 결국 현재 경상도 정도의 영역으로 좁혀졌다.신라는 진성여왕 당시 위홍의 정치에 이어 김예겸의 손에 의해 나라가 운영되면서 왕권은 사실상 실추되고 권위를 잃었다. 진성여왕이 효공왕에게 왕위를 이양하고, 신덕왕이 왕좌에 오르기까지 왕위 선양도 모두 예겸을 비롯한 몇몇 대신들의 입김으로 진행되었다.경명왕은 이렇게 추락한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동생을 상대등으로 임명하고 실권 회복에 나섰지만 오히려 반란이 일어나고, 외세의 침략전쟁 등으로 나라는 저항의 힘을 잃고 멸망의 길로 치달았다.경명왕의 측근세력 위주 인사정책으로 왕실을 둘러싸고 있던 귀족세력들 대다수는 자신의 고향을 찾아 지방으로 내려가 후백제나 고려에 투항해 신라의 국력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왕건이 궁예를 죽이고 고려를 세우자 경명왕은 고려를 나라로 인정하고 사신을 보내 친화정책을 도모했다. 왕건도 고려에 친화적인 신라와 손을 잡고 후백제 견훤을 손쉽게 견제하는 후삼국 형태가 갖추어졌다.왕건의 세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신라와 친화정책을 유지하는 동안 신라의 지방세력들은 앞다투어 고려에 투항했다. 경명왕 말년에는 당나라와의 외교도 시도했지만 성사하지는 못했다. 경명왕은 스스로 나라를 유지하는 힘을 잃고 고려에 의존하면서 경산부의 장군에게도 고려에 투항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후삼국의 형태에서 신라 왕실은 군사력을 키워 백성의 안위를 지키고, 나라의 영토를 확립하려는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경명왕은 즉위 초기 1~2년을 지나면서 귀족들과 대신들의 힘을 규합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는 읽히지 않는다.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놓여 있었으나 경명왕은 오히려 매사냥에 나서는 취미활동을 즐기는 등으로 나랏일을 돌보는데 태만했다.경명왕시대의 신라는 고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외교정책을 펼쳤다. 경명왕의 정책 중에도 가장 큰 실정으로 역사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자연재해도 잇따라 일어났다. 당시 중국과 발해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체에 기온저하, 가뭄 등으로 기후가 변화하면서 자연재해로 독자적인 생산활동조차 기대하기 어려웠다. 왕실을 비롯한 왕경지역에서는 지방의 물자 유입이 필요했지만 지방세력들의 투항으로 이마저 어려웠다.경명왕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군사력을 잃은 것은 오래되었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백성의 민심 또한 흔들렸다. 신라가 스스로 지탱할 힘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다.경명왕은 견훤이 대야성을 함락시키고 다시 압박해오자 고려 왕건에게 아찬 김률을 사신으로 보내 구원을 요청했다. 이때 왕건이 “신라에는 장육존상과 황룡사 구층목탑, 진평왕옥대 등의 세 가지 보물이 있다고 들었는데 옥대는 지금도 있느냐”고 물었다. 김률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돌아와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황룡사의 노승만이 이를 알고 전해주었다.경명왕은 옥대를 찾아 제사를 올리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재해와 외세의 침략이 이어지고 있지만 나라를 버틸 수 있게 한 것은 보물의 힘이라는 것이라 믿고, 비밀리에 보물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경명왕의 이러한 정치형태는 경애왕으로 이어져 신라는 스스로 자구책을 구하기보다 종교적인 힘에 의존하는 정책으로 전락했다. 결국 경애왕이 포석정에서 종교적인 힘을 구하려다 견훤의 칼에 나라를 잃게 됐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민선 초대 경주시체육회장 여준기 전 경주시태권도협회장 당선

여준기(53) 전 경주시태권도협회장이 초대 민선 경주시체육회장에 당선됐다.지난 15일 열린 선거에는 186명의 선거인단 중 176명이 투표해 94.6%의 투표율을 보였다. 개표 결과 기호 1번 강익수 후보 59표, 기호 2번 권경률 후보 49표 득표에 이어 기호 3번 여준기 후보가 67표를 얻어 당선됐다. 여준기 회장은 3년간 회장직을 역임하게 됐다.여 당선인은 직전 경주시태권도협회장을 역임했다. 여 회장은 중·고등학교 선수생활을 거쳐 명지대 태권도부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부본부장, 선덕여중 태권도 감독, 경북태권도협회 선수강화분과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체육회와 읍·면·동행정복지센터 연계 강화, 경기연맹과 읍·면·동체육회와의 소통 및 화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선거인단의 표심을 두텁게 얻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