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이른 성묘 행렬’에 대구시립공원묘지 북적

“아무리 코로나19라고 해도 조상님들의 묘지는 살펴봐야 도리죠.”27일 오전 8시30분께 경북 칠곡군 대구시립공원묘지인 현대공원 앞.이른 시간임에도 대구시립공원묘지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추석 당일 성묘객들이 몰릴 것을 우려한 시민들이 일찍이 성묫길에 오른 것.‘안전하고 편안한 성묫길 되시라’는 플래카드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자’는 알림판이 동시에 성묘객들을 맞았다.공원 입구에는 꽃을 파는 상인들의 호객 행위가 이어졌다.봉안 시설인 추모관 입구에 들어서자 공원묘지 관계자가 출입하는 시민의 체온을 측정한 후 입장 명부 작성을 도왔다.명부를 작성하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추모관으로 향하는 계단까지 50m가량 늘어졌다. 그래도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차례대로 입장했다.시립공원묘지의 추모관 내 제례실과 휴게실은 모두 폐쇄됨에 따라 시민들은 야외에 마련된 제례실을 이용했다.시민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쓴 채 준비해온 제수용품들을 상에 올리고 예를 갖췄다.코로나19 탓에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음식들을 나눠먹는 음복 문화는 자취를 감췄다.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의식한 탓에 시민 대부분은 절만 올린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공간인 묘지에서는 성묘객들이 비석을 닦고 상에 준비한 음식을 올렸다. 야외공간임에도 차례상을 차리지 않는 등 절차를 간소화하는 모습도 보였다.안동에서 온 박주호(38)씨는 “항상 추석 연휴에 맞춰 차례를 지내려 왔지만 코로나19때문에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를 피해 미리 아버지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성묘객들이 대구공설봉안당에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사전 성묘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 추석 당일과 다음날 1일 참배 인원을 1천 명 이내로 제한한다. 참배 시간은 20분으로 제한하는 사전 예약 총량제도 운영한다.대구시립공원묘지 최승교 관리소장은 “지난 주말과 이번 주말에 차례를 앞당겨 모시러 온 방문객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 늘었다”며 “추석 연휴 기간 봉안당을 사전예약 받아 운영하는 등 시민들이 공원묘지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마스크 여전히 귀한 몸? 무더위에 비말차단 관심 집중되며 대기행렬

공급량 확대로 수요공급 불균형이 다소 해소된 보건용 마스크가 여전히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기존 KF94 마스크가 여름철 무더위 속 호흡 불편을 야기함에 따라 숨쉬기 편한 비말차단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은 탓이다.지난달 24일부터 국내산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이마트는 마스크 구매를 위해 개점 전부터 만촌점 등 대구 6개 점포는이마트 만촌점 등 대구 6개 점포는 지난 24일부터 국내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매일 100박스 한정 판매되는 탓에 개점 전부터 마스크 구매 행렬이 2주쨰 이어지고 있다. 1박스에는 20개가 들어있고 판매가격은 1만 원이다.이마트 측은 개점 1시간에서 30분 전께 마스크 구매가 가능한 교환권을 나눠준다. 이 시간을 전후로 대기줄이 100명 가까이 생기고 있어서다. 교환권은 당일 개점 이후 언제든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마트 관계자는 “무더위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정상적으로 개원하면서 숨쉬기 편한 비말차단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매일 개점 1시간 전께부터 마스크 구매 행렬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한편 공적 마스크는 8일부터 11일까지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12일에는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될 예정이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명품가격 오른다는 소식에 새벽부터 백화점 대기행렬 진풍경

“새벽부터 와서 기다렸어요. 당장 내일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데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순 없으니까요.” 서울에서 해외 명품 구입을 위해 고객들이 유명백화점 줄서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대구지역 사넬 입점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앞은 문을 열기도 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행렬이 이어졌다. 낚시용 의자를 펼쳐놓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맨 바닥에 앉아 신문지를 덮고 있는 사람, 담요를 깔고 있는 사람 등 각양각색의 대기 모습이 펼쳐졌다. 백화점 개점 시간 30분 전인 오전 10시가 되자, 100명이 넘는 인파가 줄지어 선 채 오픈을 기다리는 진풍경을 보였다. 조금이라도 싸게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회사 연차까지 내고 경북 군위에서 왔다는 김모(34·여)씨는 “매장에 일찍 들어가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다. 이미 먼저 온 사람들도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샤넬 매장 점원이 나와 대기 순서대로 인적사항을 입력하도록 하고, 매장 입장 번호를 부여했다. 대기 중이던 사람들은 입장 번호를 받자마자 뿔뿔이 흩어졌다. 백화점 개점 시간에 맞춰 백화점 내 입장은 가능해도 샤넬 매장에는 번호대로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 향후 샤넬 제품 가격 인상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1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가격을 인상한 데다, 지난 10일부터 샤넬 홈페이지의 가격 정보가 삭제되면서 가격 인상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새벽부터 오전까지 이어지며 다닥다닥 붙어선 대기행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지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출근길 현대백화점 샤넬 대기행렬을 보고 놀랐다는 글이 올라오자 ‘딴나라 딴세상 이야기다’, ‘이시국에 돈 올린다는데 저렇게 사주니 또 올리지’, ‘코로나19가 무섭지도 않은가보다’ 등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샤넬 매장 측은 매장 입장 전 손 소독제 사용과 체온 측정을 했지만, 대기 줄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1m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한 직원은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것은 사실”이라며 “가뜩이나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한 와중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방역이 뚫리진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상주시, 농특산물 착한 소비 바람에 ‘완판’

상주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업인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농·특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연일 완판을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지난달부터 시청 입구에 마련된 임시 판매장에는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등 착한 소비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판매 품목은 미나리, 대추, 방울토마토, 버섯 등으로 연일 완판됐다. 그동안 전체 판매금액이 1천800만여 원에 달한다.이들 농산물은 장기 보관이 힘들어 제때 판매하지 않으면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처분해야 한다.방울토마토 생산하는 낙동면의 신정섭씨는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되고 소비도 위축돼 판로가 걱정이었는데 상주시청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고민을 덜었다”며 감사를 표했다.김종두 상주시 유통마케팅과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을 위해 소비 촉진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상주시는 이번 농특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대구 사회적기업들, 어렵지만 기부행렬 동참

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와 대구시사회적경제가치연대는 지난달 31일 28개 회원사와 협의체·기업·개인 등이 모금한 성금 4천400만 원과 양말 등을 지역 청소년과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관련 단체에 전달했다. 대구 사회적경제기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어렵지만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겨워하는 청소년이나 이주노동자를 위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 4천400만 원과 양말 등의 물품 등을 6개 ‘지역 청소년쉼터’와 ‘대구이주민선교센터’에 전달했다. 모금 과정에서 베트남 이주여성이 300여만 원의 출산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대구이주민선교센터를 통해 병원비를 지원했다. 그동안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은 의료진에게 무료숙소 제공(공감씨즈), 복지관과 어린이집 등 시설에 방역 실시(청소하는마을), 노숙인과 쪽방주민에게 도시락과 마스크제공(대구마을기업협회, 다울건설협동조합, 우렁이밥상, 나무를심은사람)을 해 왔다. 또 새벽수라상, 사회적협동조합동행,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빅핸즈, 지역문화공동체반반, 서구웰푸드, 강북희망협동조합, 무한상사사회적협동조합, 반야월연근사랑협동조합, 동네책방협동조합 등이 의료진에게 간식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 강현구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경제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도 채 나오지 않는 등 매우 열악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대구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공헌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라고 여기고 있으며, 모두가 함께 한다면 이 위기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 청년쉐프, 응원 도시락으로 기부 행렬 동참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청년 외식창업 실전경험 지원 사업인 ‘청년 팝업레스토랑’의 청년 쉐프들이 취약계층의 코로나19 극복 응원을 위해 나섰다. 청년 팝업레스토랑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월 공모와 오디션 심사를 거쳐 선발된 6기 참가자 6명의 청년 쉐프들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본인이 직접 개발한 음식을 담아 도시락(대구樂)으로 만들었다.도시락은 오는 4월3일까지 지역 요양원, 장애인 시설 등 9곳에 매일 50개씩 5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청년 팝업레스토랑 참가자들은 “응원의 마음으로 정성껏 도시락을 만들었다”며 “맛난 도시락이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힘내라 대구·경북”…TK 체육계도 ‘코로나19 극복’ 기부 행렬 동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체육계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경북도체육회장, 종목별 협회, 프로·실업선수 등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보내고 있다.먼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이 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천만 원을 쾌척했다.이날 우규민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우규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대구 시민들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자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5천만 원을 기탁했다”고 전했다.현재 일본 오키나와 삼성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우규민은 “대구는 제2의 고향이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가슴이 아프다”이라며 “모든 국민이 손잡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경북도체육회 김하영 회장은 KF94 마스크 5천 장을 경북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북도씨름협회도 십시일반 모은 500만 원 상당의 성금을 경북도에 쾌척했다.김하영 회장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경북도민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 2일 프로축구 K리그 대구FC는 선수단 및 임직원들이 모은 5천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부했다. 성금은 대구·경북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구호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여자 핸드볼 컬러풀대구 황정동 감독 및 선수단은 라면 150박스를 구입해 전달하기로 했다.황 감독은 “코로나19로 대구의 상황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이 몸소 느껴진다”며 “이번 사태가 하루 빨리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구시장애인체육회는 후원조직인 지원단에서 자발적으로 모금해 마련한 성금 300만 원을 남구청에 기부했다.대구시요가협회는 ‘대구시민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며 100만 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현역에서 물러난 야구계 ‘대구의 전설’들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탰다.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과 양준혁 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이 각각 5천만 원, 1천만 원의 성금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코로나19 피해 방지 위해 일선 기업들 기부 행렬 이어져

대구지역 코로나19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한 일선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크레텍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서현회계그룹도 지난달 28일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이날 동원약품도 마스크 1만 개를 쾌척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합동분향소 침통한 분위기에 조문행렬 이어져

“이들의 숭고한 희생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가 지난 6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차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지 37일 만이다. 합동분향소에는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졌다. 백합원에는 합동분향소 외에도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의 개별 빈소도 각각 마련됐다. 유족들은 개별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으며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아냈다. 일부 유족은 오열하다 실신하기도. 동료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소방관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먼 길을 떠난 동료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이날 새벽부터 백합원에 나와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정치인들과 각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지난 6일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이 분향소를 찾았다. 지난 7일에도 이낙연 국무총리,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전했다. 합동장례식은 10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고인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10일에는 소방청장(葬)으로 순직 소방관들의 합동영결식이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한편 수색당국은 사고 발생 39일째인 8일 오후 5시께 가족들의 뜻에 따라 실종자 수색을 종료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