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솔향 갤러리서 지역작가 전시회 개최

봉화군은 오는 7일까지 청사 동편 입구에 마련된 솔향 갤러리에서 ‘함께 자란다’라는 주제로 류준화 작가 작품 10여 점을 전시한다.류준화 작가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술대학원 서양학을 전공하고 나서 현재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류 작가는 1999년 봉화군 명호면 풍호리 비나리마을에 정착한 뒤 명호 산골미술관에서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지역 작가 모임과 미술 캠프를 유치하는 등 작가와 도시민·농촌 주민 간 정서적 교류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휴가지에 읽을만한 신간 에세이집

피서지 한적한 그늘아래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느끼면서 곁에 두고 읽을 만한 한 권의 에세이. 예술을 보는 안목을 넓혀주는 책에서부터 코로나19 시대를 반영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에세이집이 서점가를 장식한다. ◆그림, 마음으로 읽기/이윤서 지음/깊은나무/160쪽/1만3천 원예술을 감상할 때 우리는 보통 그 작품이 주는 첫 인상보다, 비평가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는 때가 있다.내 느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느낌을 내가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를 중요시하는 것이다.하지만 그림이란 내 마음과 동조하는 느낌을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 내 마음과 동조하는 그림을 찾았다면, 그 그림은 더 이상 그 작가의 그림도, 비평가의 그림도 아니다. ‘내’ 그림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내 그림을 찾아가는 에세이다. 이 책은 그림을 말하지만 그림을 직접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진짜 그림을 보는 법을 말해주는 묘한 책이다.이 책에는 대표적인 14명의 화가가 등장하지만 그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말해줄 뿐 그들의 그림을 평론하지 않는다. 단순히 저자가 당시 그들의 그림을 봤을 때의 느낌과 당시 처한 상황을 말해준다.예를 들어 몬드리안의 그림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이 있을 것이다. 검은 직선으로 나누어진 구역이 붉은색 노란색이 단순하게 칠해져 있는 그림이다.이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뭔가 심오한 뜻이 있겠지’ 하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가? 먼저 말했다가는 욕을 먹을 것 같고….하지만 저자는 ‘편안한가’, ‘답답한가’, 단 두 가지만 묻는다.몬드리안의 그림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정리를 좋아하든지, 정리가 필요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정리가 필요해서 몬드리안의 그림이 좋아졌다면, 그 그림은 이제 몬드리안의 그림이 아니라 ‘나’의 그림이 된 것이다.그 느낌을 더 잘 느끼도록 도와주는 부분이 화가의 삶이다. 실제로 몬드리안은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세계를 누구보다 싫어하는 작가였다고 한다. 그래서 통제하지 못하는 자연을 싫어했고, 자연을 떠올리게 만드는 초록색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이런 에피소드를 듣고 몬드리안의 그림을 본다면 내 마음과 같아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열네 명의 화가 이야기와 당시 저자가 겪고 있던 상황과 마음을 읽는다면 진짜 내 그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조안나 지음/지금이책/204쪽/1만3천 원‘월요일의 문장들’의 조안나 작가가 글 쓰는 삶의 든든한 러닝메이트로 독자들을 찾아왔다.그간 수 편의 독서에세이를 통해 한 권의 책이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 수 있는지를 꾸준히 전해온 작가가 이번 신작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에서는 독서와는 또 다른, 글 쓰는 삶으로서의 일상을 직조해가는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냈다.“외로울 때나 슬플 때나 곁에 있어 주는 건 내가 지켜낸 글들을 위한 시간이었다”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이 책은 아내, 엄마, 주부라는 변화된 삶의 기반 위에 서서 읽고 쓰는 작가로서의 일상을 쟁취하고자 노력한 내밀한 삶이 담긴 산문이다.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나를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책 속의 문장들을, 쓰지 않으면 먼지처럼 사라질 지금의 시간들을, 삶의 무질서함과 혼돈들을, 가슴속으로만 담아두기에 벅찬 감정들을 당장이라도 글로 옮기고 싶게 한다.그도 그럴 것이 작가는 일상의 불안과 회의로부터 자신을 치유하는 수단으로서, 삶의 에너지를 채워 넣는 반복적 행위로서 글쓰기의 매력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상기해주기 때문이다.도리스 레싱, 마르그리트 뒤라스, 아니 에르노, 은희경, 박연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수많은 작가의 작품과 문장, 글쓰기에 대한 그들의 빛나는 통찰도 페이지마다 펼쳐진다.각 글의 마지막에 오는 ‘이 책에서 저 글로 가는 법’은 어떻게 독서가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가 조안나만의 특색 있는 팁인데, 어떻게 독서가 글쓰기로 이어지는지를 자연스럽게 안내해준다.작가 조안나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출판사에 들어갔고, 잘 팔리는 책이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퇴사해 프리랜서가 됐다. 읽기는 쓰기를 낳고, 다시 쓰기는 읽기를 낳아 꾸준히 책을 만들고 써 왔다.육아에 지쳐 책을 읽지 못하는 날엔 일기라도 한 줄 쓰고 자기 위해 쉽게 잠들려 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모여 이 책이 됐다.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허유정/뜻밖/224쪽/1만3천800원코로나19로 세상은 대혼란을 겪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지구는 건강해지고 있다.관광객이 줄어든 베네치아의 운하는 맑아져 돌고래가 포착되고, 회색 안개 속에 갇혀 있던 파리의 에펠탑도 그림 같은 모습을 되찾았다고 한다.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에서는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했던 하늘이 맑아졌다. 그동안 인간이 얼마나 자연에 무지막지했는지 잠시 멈춰, 돌아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이런 와중에 기후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인간의 삶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코로나19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북국곰과 펭귄이 살 곳이 사라지고, 바다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끼어 고통받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도 잠시 안타까운 감정이 들 뿐, 당장 플라스틱을 줄여야겠다고 마음을 먹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상의 작은 노력을 담은 책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의 저자인 유정씨도 그랬다.그녀는 마치 오늘만 있고 내일은 없는 사람처럼 살아갔다.퇴근 후 녹초가 된 몸으로 인스턴트식품과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다. 그렇게 직장인 3년차가 되자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그때 일회용품이 가득한 집 안의 모습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싱크대 위에는 빈 햇반 그릇과 삼각김밥 비닐이 널려 있었고, 현관에는 배달 음식용기가 쌓여 통로를 막고 있었다.일회용 컵에 뜨거운 물을 마시면 뭔가 알싸한 약품 냄새가 올라오는 듯 찝찝했지만, 텀블러나 머그잔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이후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추구하는 작가는 책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며 얻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쓰레기 없이 장보기, 쓰레기 없이 커피 즐기기, 정수리가 센 여자의 샴푸바 찾기 같이 생활 속에서 재밌고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을 주로 담았다.그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다고 고백한다. 밥솥이 있어도 햇반만 찾고, 그저 ‘나’만 보고 살던 그가 바다와 아마존을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미술의 미래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개최

지역 미술계의 미래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역 미술을 계승·발전시킬 젊고 패기 있는 청년작가를 발굴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이 오는 22일까지 1~5전시실에서 열린다.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만 25~40세 사이의 지역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지역 미술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공모에는 모두 42명의 작가가 응모했다.이 가운데 회화설치 부문에 권효정·김승현 작가, 사진 영상설치 부문에 박인성 작가, 영상설치 부문에 이승희 작가, 판화 부문에 김소희 작가 등 5명을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해 전시회를 연다.2018년부터 ‘주마등’ 설치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 권효정 작가가 ‘이공이공주마등’ 설치작품을 선보인다.작가의 ‘주마등’ 작업은 수집·이해, 기록·제작, 상상·설계의 세 단계를 거쳐 완성되는데, 다양한 형태로 수집된 삶의 모습들이 두 겹으로 회전하는 반투명 스크린 위에 중첩된 드로잉으로 그려진다.또 새로움에 대한 창작의 고민을 ‘컴포지션 시리즈’로 풀어낸 김승현 작가는 밑그림을 악보라고 상상해 악보를 읽고 연주하듯 붓으로 칠하고 손과 도구로 만들고 붙이기를 반복한다.연주자의 해석과 편곡에 따라 곡의 분위기와 연주가 달라지듯 동일한 구성에서 작업이 시작되지만 과정과 결과물은 작품마다 다르게 창조된다.사진 영상설치 박인성 작가는 ‘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이 주제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베르토프의 선언을 차용해 왔다. 삶을 다양성이 종합된 추상성으로 파악하고, 이를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상태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태도에 질문을 던진다.영상설치 작가인 이승희는 대구가 가지고 있는 지형적 특성이나 사회적 배경, 현재의 다양한 모습 등을 통해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를 바라보는 방법을 다른 시각으로 제시한다.또 판화 부문의 김소희 작가는 도시의 밀집생활과 통제에 따른 사람의 사물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화하는 일상’을 주제로 이전의 도시 일상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변화한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 대해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판화로 표현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 이상석 전시팀장은 “이번 전시에 선보인 5명의 작가들은 삶에 관한 생각과 창작에 대한 고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자세와 시각을 담은 작품을 통해 각자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낸다”며 “회화, 판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시도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예술적 시도들을 경험하고, 지역 청년미술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한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전시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문의: 053-606-6139.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청년 작가의 시각으로 본 코로나19…‘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비교적 순탄한 삶을 걸어온 30대 젊은 작가들에게 코로나19는 커다란 충격이었다.이런 현실과 마주한 청년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이 경험한 코로나19를 조형예술로 풀어내기 위해서다.코로나19 시대의 과정과 상황을 각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전시 ‘코로나 이후-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가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박준성, 백승훈, 변카카, 우미란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이들의 영상 설치작품과 아카이브 등이 선보인다.청년 작가들의 눈에 비친 코로나19 과정과 이후 삶의 변화를 냉철하고 신선한 시각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전은 침체된 지역 미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작가들에게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한 수성아트피아의 기획 전시다.현재 베를린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박준성 작가는 대구예술발전소와 공간 아르나케 등에서도 전시회를 가진바 있다. 작가의 전시작품 ‘POSTFLOOD’는 범람하는 홍수처럼 발전에 함몰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백승훈 작가는 4개의 스피커를 전시장 모서리에 설치하고 관람자가 시멘트 조각 위를 걷게 하는 방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시멘트 조각 위를 걸을 때 나는 소리가 ‘폐허’라는 느낌을 고조시킨다. 작품에서 폐허는 현실을 은유한다.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변카카 작가는 지름 2.3m 크기의 둥근 공 표면에 크레파스 재질로 만든 사람형상의 돌기를 부착해 바닥에 굴리는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각각 다른 인간들의 삶이 투영된 이번 작품에 시민참여를 허용한다.우미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하얀 스티로폼 덩어리에 힘을 가해 의도적으로 파편을 만들고, 백색의 스티로폼 가루가 자신의 몸에 달라붙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냈다.스티로폼 가루를 유해바이러스로 설정하고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스티로폼이라는 인공재료의 성질과 코로나19의 유해성을 연결 짓고 접점을 찾는 퍼포먼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수성아트피아 서영옥 전시기획팀장은 “이번 전시의 타이틀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는 윤동주의 시 ‘바람이 불어’에서 차용했는데, 바람이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듯이 코로나19도 우리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라고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2020 수성구미술가협회 선정 작가’에 이우석·정남선씨 뽑혀

수성구미술가협회(회장 김강록)가 서양화가 이우석씨와 한국화가 정남선씨를 올해의 작가로 선정했다. 수성구미술가협회가 주관하고 수성문화원이 후원하는 ‘수성구미술가협회 선정 작가’는 수성구에 거주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과 봉사활동이 뚜렷한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이우석 작가는 대구 현대미술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왔고, 정남선 작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도 전통적인 한국화 이미지를 살린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수성구미술가협회 김강록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작가들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임에도 회원들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힘든 시기를 견뎌낸 협회 소속 작가들의 창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희망 한다”고 전했다.올해로 9회째를 맞는 ‘수성구미술가협회 선정 작가’에게는 오는 11월 수성문화원 갤러리수성에서 개인초대전 개최의 특전이 주어진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팬데믹을 마주한 작가 5인만의 거리두기는 어떤 모습일까…어울아트센터 ‘거--리두기’전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기획전시 ‘거-리두기’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금호에서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박용화, 이미솔, 이민주, 임지혜, 정민규 작가 등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5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본 팬데믹 사태를 담아내는 전시다.박용화 작가는 일상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겪은 경험 또는 사건을 바탕으로 생각과 감정을 공간(Space)적 형태로 재해석한다.이렇게 나타난 그의 공간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정으로 거리를 두도록 만들면서 불안한 현시대의 본질적인 모습을 표현한다.이미솔 작가는 작업실에서 쓸모를 다해버린 것 같은 사물들에 집중한다.시각적 거리두기를 통해 재배열된 사물들은 우리가 이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조각적이고 회화적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평화로운 일상과 사랑스러운 소재들을 다룬 이민주 작가의 시리즈 작품은 마치 그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작품 속 내용은 관람객에게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지만 동시에 팬데믹 이전의 일상에 대한 그리움도 느끼게 한다.임지혜 작가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신문을 활용해 이미지를 재생산한다.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집중했던 뉴스 속의 심각하고도 우울한 이미지들이 그의 손에서는 더욱 복잡한 정보를 가진 백과사전이 되기도 하고, 작가의 상상력을 거쳐 재미있는 동화로 표현되기도 한다.정민규 작가는 그가 직접 목격하고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두려운 사건들과 상황 속에서 그가 느꼈던 무력감과 감정의 반향이 간절한 기도와도 같은 작품으로 탄생했다.갤러리금호 정연진 큐레이터는 “사회적 위기상황에서 각자 자신만의 거리두기 방식으로 팬데믹 상황을 관찰하고 공감했던 예술가들의 이번 전시는 잠시만이라도 감염병의 공포에서 벗어나 위로를 받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문의: 053-320-5120.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 작가 릴레이 개인전으로 초대합니다.

대구예술발전소가 지난달부터 이어오고 있는 입주 작가 릴레이 개인전 세 번째 작가 최진연의 ‘Praxis’가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층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최진연 작가는 현재 우리 청년들이 직면한 불합리한 사회요소와 시스템을 신체 근력을 이용해 저항하고 돌파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지출 등의 압박으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의 청년층에 내제 된 분노를 신체적 근력을 이용하는 작업 행위로 저항한다.좌절하지 않고 근력을 사용해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하는 목적 없는 행위와 시스템을 대변하는 특정 오브제에 망치질을 가하는 저항 작업 행위이다.더불어 작가가 작업 행위에서 느꼈던 생각, 의미, 의도, 과정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을 전시의 목적으로 두기에 단순히 정제된 결과물을 발표하는 것이 아닌, 과정 중에 일어난 여러 가지 변수들과 그에 따른 파생물을 날것의 상태로 노출시킬 예정이다.대구예술발전소 관계자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작업 자체의 시야를 넓히고, 예술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어나가고 있다”며 “그 결과로 입주 작가들은 협업과 본인의 창작활동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해왔다.입주 작가들의 예술적 사유와 고민의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는 릴레이 개인전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입주기간동안 서로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활동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한 결과물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상세한 전시정보와 사전관람신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 및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1225.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미술관…코로나19로 힘겨운 대구지역 전업 작가 작품구입에 나서

대구미술관이 지역 전업 작가들과 어려움을 나누고 위축된 미술계의 창작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지역작가의 작품 구입에 나섰다.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판화·뉴미디어 및 설치·사진 등 시각예술 전 분야가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대구미술사에 기여한 원로 작가의 작품과 미술계를 대표할 만한 역량 있는 원로·중진 작가의 작품 그리고 청년 작가의 작품 등이 대상이다.응모 자격은 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대구시이거나, 대구시 출생인 자, 또는 대구시에 총 3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라야 한다.또 △공고일 전날(2020년 7월1일)기준으로 10년 이내 국·공·사립미술관, 갤러리에서 개인전 또는 단체전을 1회 이상 개최 △예술인활동증명을 발급받은 대구시 전업미술인 △대구시 미술단체 소속 회원, 예술인조합에 가입된 전업미술인 중 한 가지 이상 해당돼야한다.매도신청 작품은 작가당 1점, 구입가격은 500만 원 이하로 작품수집위원회에서 조정한다.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수집하는 작품은 전시나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예술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53-803-786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초등저학년을 위한 교과 연계 동시·동화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 연계 동시와 동화집이 새롭게 선보였다. 재미있게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교과 과정으로 연결되는 책들은 어린이들을 재미있는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준다.◆산비둘기/권정생 지음/창비/96쪽/1만2천 원담백한 동시와 소박한 그림을 담은 청년 권정생의 동시집 ‘산비둘기’가 반세기를 지나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몽실 언니’와 ‘강아지똥’을 통해 널리 알려진 동화작가 권정생이 1972년에 손수 엮은 동시집으로 반세기 만에 정식 출간된 것이다.권정생은 병에 걸린 자신을 극진히 돌보던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 느꼈던 상실감과 그리움을 동시집에 담았다.맑고 투명한 동시에서는 어린이에 대한 진실한 마음이 느껴지고, 색종이를 활용해서 꾸민 그림은 담백하고 품격 있는 그의 생애를 대변하는 듯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 또한 ‘산비둘기’를 통해 권정생의 순정한 삶과 문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산비둘기’에는 권정생의 청년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1937년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우리나라로 돌아온 권정생은 1955년 여름 부산에서 점원 생활을 하던 중에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권정생은 몇 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 가는데,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에 몸이 회복된다.하지만 권정생을 극진하게 보살피던 어머니가 병석에 누웠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작고하고 만다.권정생은 슬픔과 충격으로 거의 전신에 결핵균이 번져 수술을 거듭하며 겨우 살아났지만 어머니의 죽음은 권정생의 몸과 마음에 크고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 상처는 고스란히 ‘어머니’라는 시에 담겼다.어머니가 아프셔요/누워 계셔요/내 아플 때/어머니는 머리 짚어 주셨죠/어머니/나도 머리 짚어 드릴까요?/어머니가 빙그레/나를 보셔요/이렇게 두 손 펴고/살포시 얹지요/눈을 꼬옥 감으셔요/그리고 주무셔요/나도 눈 감고/기도드려요.작가 권정생은 1969년 동화 ‘강아지 똥’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이후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은 책으로는 ‘사과나무달님’, ‘하느님의 눈물’, ‘몽실언니’, ‘바닷가 아이들’, ‘밥데기 죽데기’ 등이 있다. 또 소설 ‘한티재 하늘’과 동시집 ‘동시 삼베 치마’ 등을 남겼다.◆봄비는 모른다/우남희 지음/한수희 그림/청개구리/109쪽/1만500원2011년 ‘오늘의 동시문학’ 신인상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우남희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봄비는 모른다’가 출간됐다.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17번째 동시집인 ‘봄비는 모른다’는 짧은 동시에 깊은 생각을 담았다.우리 주위의 자연과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독특한 사유방식이 매력적이다. 친숙한 것들이 담고 있는 이면의 본질을 예리하게 꿰뚫어보는 시상을 통해 일상과 삶의 의미를 새로이 깨닫게 한다.작가의 동시는 대체로 짧고 함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최근 짧은 동시가 유행하고 있어 그게 뭐 대수냐 하겠지만, 짧은 시에도 격이 있고 시적 사유를 머금었다가 내뿜는 울림의 정도가 천차만별이기에 저마다의 시적 성취가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김종헌 평론가가 지적하듯이 짧은 동시는 시적 대상의 사전적 의미를 비틀면서 웃음을 자아내거나 대상의 외적 특성을 간결하게 묘사하는 정도에 그친 작품들이 많다. 그러나 작가의 동시는 그러한 약점을 뛰어넘는 시적 사유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정한 시적 성취와 재미를 지니고 있다.설레게 할 수 있을까?/즐겁게 할 수 있을까?/깨끗하게 할 수 있을까?/ 처음이라/오는 내내/고민했을 거야.동시 ‘첫눈’이다. 얼핏 보면 아주 평이하게 느껴질 정도로 짧고 쉬운 작품이다. 첫눈이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내린다는 간단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 시를 곰곰 읽다 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우선 제목이 ‘첫눈’인데 여기서는 첫눈이 내리는 풍경이나 첫눈을 바라보는 심상을 노래하는 경우와는 전혀 다른 시선이 느껴진다.이번 동시집에는 이러한 시적 성취를 보이는 작품이 다수 들어 있다. 표제작인 ‘봄비는 모른다’, ‘눈사람’처럼 타자의 입장에서 관계의 의미를 재조명하기도 하고 ‘눈 온 아침’, ‘담쟁이’ 등의 작품처럼 사물의 일반적 특징에 빗대어 자연의 이치나 인간관계의 본질을 드러내기도 한다.◆멀쩡한 하루/최은영 지음/개암나무/116쪽/1만1천500원‘멀쩡한 하루’는 약 2년 전 엄마를 떠나보낸 소녀 연우가 일찍 찾아온 이차 성징과 사춘기의 불안 심리를 잘 극복해 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 성장 동화다.‘절대 딱지’와 ‘크리에이터가 간다’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와 아이들의 고민을 생동감 넘치면서도 격한 공감으로 풀어낸 최은영 작가의 신작이다.주인공인 ‘연우’는 엄마가 가슴 질환으로 돌아가신 후 아빠와 오빠, 남동생과 함께 지내고 있다.남들보다 머리 하나는 큰 키에 유난히 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이고 의욕 넘치는 4학년 연우는 어느 날 느닷없이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고, 가슴 통증의 이유를 알 수 없어 불안해한다. 혹시 엄마와 같은 병이 아닌가 하고.엄마의 죽음에 가족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터라 연우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가슴 통증을 털어 놓기 두렵다. 짜증과 스트레스가 뒤섞여 우울감이 쌓여 가던 중 첫 생리를 하게 되고, 결국 연우는 주저앉아 왈칵 울고 만다.이 책을 쓴 최은영 작가는 조카의 친구가 신체 변화를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과거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떠올렸다고 한다.이차 성징에 대해 이론적으로 잘 알고 있어도 막상 나에게 변화가 닥치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을 여성 모두가 느껴 봤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작가는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내 몸이 말로만 듣던 변화의 과정을 겪기 시작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마련이다. 특히나 다른 친구들보다 이차 성징을 빨리 맞이하게 된 경우라면 더 그럴 것이다. 연우처럼 자기 몸의 변화를 쉽게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에 없다면, 그래서 이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작가는 방송국에서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세상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슬픔보다 행복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그는 2006년 황금펜아동문학상과 푸른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쓴 책으로 ‘크리에이터가 간다’, ‘절대 딱지’, ‘우리 동네 별별 가족’, ‘엄마를 도둑맞았어’, ‘심쿵!’, ‘어쨌든 폼 나게’, ‘도돌이표 가족’ 등이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이민환 작가 초청 특강

경북교육청정보센터(관장 손경림)가 13일 삼육고등학교 강당에서 2020년 자유학년제 독서프로젝트 ‘북·새·통’의 이민환 작가를 초청해 1, 2학년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알수록 쓸모 있는 과학이야기’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전시관 내부에 작가의 방 설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솔거미술관에 ‘미술관 속 아틀리에’를 설치, 관람객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아틀리에’는 예술가의 작업실이다. 솔거미술관이 기획한 ‘미술관 속 아틀리에’는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하고 그 안에 실제로 사용했던 그림 도구 등을 옮겨 놓은 공간뿐만 아니라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특별기획전 ‘우리 미의 특성을 찾는 3인의 여정’ 전시 연계 교육으로 진행한다. 첫 시도로 ‘삼릉비경’과 ‘백두산’, ‘고분’ 등 대작 수묵 산수화를 탄생시킨 박대성 화백 작업실을 미술관 내에 그대로 꾸며냈다. 이색 체험의 기회와 포토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프로그램은 ‘아틀리에’ 공간에 대한 설명과 해설, 제작 도구 사용법과 그림 법에 대한 이해의 시간, 코로나19 퇴치를 소망하는 내용을 직접 족자에 쓰고 난을 그려보는 체험 등으로 진행한다.전시 기간인 오는 9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60분간 교육을 진행한다. 1회 참가 인원은 6명으로 제한한다.경주엑스포 류희림 사무총장은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고뇌하는 예술가의 창작공간을 체험하면서 작품과 우리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참가신청은 홈페이지와 현장 접수로 가능하다. 단체로 참여를 희망하는 관람객은 방문 하루 전까지 솔거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문의: 054-740-3990.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 작가 릴레이 개인전 2번째 전시 진행

대구예술발전소가 진행하는 입주 작가 릴레이 개인전 두 번째 순서인 ‘설치미술가 보라리’ 개인전이 오는 12일까지 예술발전소 1전시실에서 열린다.보라리 작가는 전시 공간을 화폭삼아 뜨개실로 드로잉하는 설치미술가로 이번 전시에는 ‘공간지속; 리듬, 가지 않고, 남지 않는’을 선보인다. 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뜨개질을 택해 공간 전체를 메우는 작업을 시도한다.뜨개실은 그림이라는 가상적 공간에서 빠져나와 실제 공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재료이다. 관객들은 그림 속 공간 안에 실제로 들어간 것처럼 전시장의 작품을 만지고 느낄 수도 있다.작가는 뜨개실을 겹쳐서 그린 이미지로 사라져버리는 공간의 기억들을 되살리고자 시도한다. 또 전시 공간에 뜨개질로 만들어진 오브제와 뜨개실을 모든 방향으로 중첩되게 설치해 시간 속에서 쓸려나가는 공간의 기억을 소환하고 기록한다.대구예술발전소는 예술가들에게 입주할 공간을 제공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신진 예술가들에게 창작 작업의 시야를 넓혀줄 뿐만 아니라 예술 장르간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으로 입주 작가들의 협업과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문의: 053-430-122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가창창작스튜디오…VR로 입주작가 작품 구경하세요

가창창작스튜디오가 오는 9월23일까지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VR을 통해 소개하는 비대면 ‘오픈스튜디오’를 개설한다.가상현실 VR방식을 통해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입주 작가 오픈스튜디오는 화면뷰 기능을 활용, 관람객이 스튜디오를 방문하지 않고도 작가들의 최신작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QR코드 인식 혹은 URL링크 주소를 통해 웹페이지(온라인, 모바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클릭 한번으로 실제 오픈스튜디오에 있는 것처럼 작품 감상은 물론 작가의 작업공간도 살펴볼 수 있다.강건, 김민지, 박용화, 이미솔, 정진경 등 올해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10명의 작가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예술 활동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자신만의 창작 결과물을 가상현실을 통해 보여준다.회화, 조각, 설치, 판화, 사진 등 각자의 장르와 작가만의 표현방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입주 작가들은 자신이 사용했던 스튜디오를 갤러리로 꾸며 시민들과 만난다.한편 오는 17일까지 ‘스페이스 가창’에서는 출신 작가 기획전 ‘As long As You Love Me(당신이 날 사랑하는 한)’이 진행된다.2007년에 입주한 이지영 작가와 2010년 입주한 이소진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소한 이야기 혹은 장면이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는 전시다.가창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 기획전은 지난 2018년 개관 11주년 기념전을 시작으로 매년 기획전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입주이후 작가가 걸어온 작업 여정을 따라 가는 기록전과 현재 진행 중인 창작활동을 동시에 조명함으로써 중진작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전시다.현장 관람이 가능한 ‘출신 작가 기획전’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신청은 가창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로만 받고 회차별로 3명씩, 하루 최대 24명만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430-1237~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북도 백두대간 인문캠프 출발 …만화가 이현세 작가 초빙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난 4일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만화가 이현세 작가를 초빙해 ‘백두대간 무료 인문캠프’를 열었다. 캠프는 경북도가 인문학과 관광을 연계한 인문관광 분위기 확산과 유명인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경북의 관광명소를 홍보하고자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명사들의 고향 또는 저서의 배경이 되거나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관광명소를 탐방하는 1박2일 행사로 진행된다. 이현세 작가는 이날 어린시절 추억이 가득한 경주에서 관광객과 제2의 이현세를 꿈꾸는 웹툰전공 대학생들에게 ‘이현세의 꿈을 키운 경주와 만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선배로서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학토크에서는 ‘경북 웹툰의 미래’라는 주제로 이현세 작가와 이철우 도지사가 함께 관객들과 자유로운 현장토크를 이어갔다. 캠프에 참여한 윤혜빈 학생은 “미래의 웹툰 작가를 꿈꾸는 내게 이번 기회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님이 꿈을 키운 경주와 까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진정성을 갖고 나만의 이야기를 담으라는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 최초로 인문학과 관광을 연계한 인문캠프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뜻깊은 행사”라며 “안전하고 청정한 경북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수창청춘맨숀·대구현대미술가협회…아트페어 ‘안팔불태’ 진행

예술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행사기간 동안 전시한 작품이 ‘팔리지 않으면 불태워 없애겠다’는 전시다. 코로나19로 작가들의 삶이 더 힘들어진 상황에서 예술가로서의 자존심과 자긍심마저 버릴 수는 없다며 야심차게 준비한 ‘안팔불태’전이 문화계에서 화제다.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수창청춘맨숀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수창아트페어 ‘안팔불태(안 팔리면 불태운다)’는 현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고통을 분담하는 의미와 의지를 담은 ‘작가미술장터’다. 작가들의 절박한 심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기획전으로 참여작가들이 작품소각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작품전에 임한다는 각오다.이번 기획전시 ‘안팔불태’에는 권소현, 김민정, 김재홍, 석윤아, 장윤지 작가 등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미술가들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60여 명의 예술가들의 작품 300여 점이 전시된다.수창청춘맨숀 B동 3층과 C동 루프탑을 이용해 다음달 2일부터 진행되는 ‘안팔불태’는 행사마지막 날인 5일에 참여작가들의 팔리지 않은 작품을 수창청춘맨숀 중정에서 직접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이우석 회장은 “지역 예술가들의 절박한 심정을 담은 전시회”라면서 “도예가들이 도자기 작품을 깨트리는 심정으로 미술가들도 외면 받는 작품은 그리지 말자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기도 하다”고 전시의 의미를 소개했다.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2015년도부터 봉산문화거리의 화랑과 상점을 이용해 대규모 작가미술장터인 대구현대미술축제 ‘봉산아트로드’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안팔불태는 다년간의 작가미술장터 운영 노하우를 녹여낸 기획전으로 미술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수창청춘맨숀 김향금 관장은 “이번 아트페어는 지역 청년예술가의 작품소개는 물론 미술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기 어려운 청년예술가들에게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불태워져 사라지지 않고 완판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팔불태 전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 팔리고 불태울 게 없다는 ‘다팔불태’행사가 되길 기원한다”고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작가의 피와 땀이 들어간 작품을 안팔리면 불태운다니 마음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안팔불태와 함께 수창청춘맨숀이 준비한 두 번째 기획전시인 ‘Here we are’도 주목 받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명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전 ‘Here we are’는 다음달 2일부터 9월30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는 작품전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진행되는 수창청춘맨숀의 첫 번째 전시로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 강효연 소장이 기획을 맡았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17명의 작가는 영상, 설치,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그들의 화법으로 소통을 꾀한다. 수창청춘맨숀 건물 외벽 난간을 조각난 화판으로 둘러친 하지원 작가의 작품과 B동 1층에 신선우의 풍경화, 김상우 작가의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자갈마당의 철거장면 등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김재욱 작가의 영상작품을 비롯해 손지영, 이세준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