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거리 넘치는 경주, 추석엔 ‘STOP’

경주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선포하며 모든 문화체험 행사를 취소했다.관광객 및 외지인 사전 차단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억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명절 특수 실종은 물론 역사문화 전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경주시는 매년 추석명절을 전후해 추진하던 문화체험행사와 공연, 전시행사 등을 모두 취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다시 발생하기 시작한 확진자 모두 20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경주에 생활권을 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7명이다.이에 교동 체험마을과 전통 민속 양동마을에서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는 역사적인 전통 행사를 올 추석에는 볼 수 없다.국립경주박물관은 이미 지난달 23일부터 입구에 ‘임시휴관’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입장객을 받지 않고 있다. 박물관은 추석과 설 연휴기간에는 문화체험 행사를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진행해 방문객의 발길이 전국에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체험행사는 고사하고 다음달 4일까지 아예 문을 닫는다.경주보문관광단지 내 동궁원도 추석연휴에 문화체험 행사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년 추석 연휴 진행하던 달빛걷기와 문화체험행사를 전부 취소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경주엑스포는 플라잉과 월명 공연은 그대로 진행한다.이에 따라 추석 연휴 특수를 노리던 관광업계는 울상이다.추석 연휴기간 매년 만실을 기록했던 대형 호텔 예약률도 50~60%로 한산한 분위기다.코오롱호텔 김기석 본부장은 “예년 추석 연휴기간이면 한 달여 전 100%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 50%선에 머물고 있다”며 “경주 관광업계는 세월호, 태풍, 지진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코로나19 피해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닥칠 것 같다”고 걱정했다.경주시 관계자는 “민족 최고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면서 “예년 같으면 전통문화체험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인데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고 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 달서구청, 3단계 여성친화도시 조성 위한 토론회 개최

대구 달서구청이 여성친화도시로 거듭난다. 달서구청은 22일 구청 충무관에서 3단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주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3단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방안에 대한 토론 및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영태 선임연구위원을 비롯해 달서구의회 홍복조 복지문화위원장, 대구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 우성진 원장, 김계영 달서구여성친화도시모니터단장 및 주민 20여 명이 참가했다. 달서구청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1·2단계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돼 사업을 이어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2014년 30%에 불과했던 주민자치위원 여성 비율을 2019년 기준 47%까지 끌어올렸다. 또 122명에 불과했던 달서 여성인재풀은 2019년 450명까지 확대됐다.이 밖에도 여성친화마을 및 여성친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토론회에 참가한 패널들은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아쉬운 점을 지적하며 이를 보완해 3단계 여성친화도시 신규 지정 시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 우성진 원장은 “달서구가 여성친화도시라는 것을 많은 주민이 인식하지 못한다. 한층 더 발전하려면 주민들 사이에서 ‘리더’가 나와야한다”며 “새마을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수많은 새마을지도자들이 배출됐기 때문이다. 여성친화도시의 핵심인 성평등 정책, 여성 참여 확대 등 분야마다 지도자를 양성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주민이 인식하고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늘어나는 1인 여성 가구 비율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달서구 내 홀몸어르신 1만7천여 명 가운데 72.5%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원준호 달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1인 여성 가구 비율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중 대부분이 ‘여성노인’이다”며 “이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공동체커뮤니티 등 모일 수 있는 거점 공간을 제공한다면 지역사회에 활력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주민주도형 사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계영 달서구여성친화도시모니터단장은 “3단계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해서는 기존 1~2단계 사업을 이어나가는 한편 이제는 주민이 직접 나서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달서구청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3단계 여성친화도시 신청 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전국 지자체 중 3단계 여성친화도시를 추진하는 곳은 대구 중구·달서구, 경기도 수원시·시흥시, 강원도 강릉시, 충북 청주시가 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코로나 위기, 기회로 바꾼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참여 기업 성공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경북을 선택해 이주한 청년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경북도경제진흥원은 2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지원 사업 참여자가 자구책을 마련,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를 소개했다.◆농가형 카페를 팜스테이로 전환김천시에서 자두 잼과 자두청 등을 생산, 판매하는 ‘솔찬히맛난자두’가 대표적인 사례다.김지숙 대표는 올해 상반기 농장형 카페 오픈을 목표로 레시피와 시제품 개발을 마쳤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났다. 오랜 시간 준비해 왔던 사업을 포기해야 되는 심정은 참담했지만 김 대표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김 대표는 처음 생각했던 농장형 카페를 ‘프라이빗한 팜스테이’ 형태로 전환하고, 소규모 에어비엔비(숙박 공유 서비스)에 ‘농장다움’을 더 했다. 또 해외수출량 감소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시장에 집중했다.새로운 시도는 적중했다. 납품했던 자두 잼은 완판 됐고, 팜스테이 문의도 빗발쳤다.김 대표는 “아직 오픈 전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예약이 많다”며 “조그만 결실이 지역 상권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농가 상품에 스냅 사진 첨가영양군 ‘단듸’ 허진희 대표도 코로나19를 기회로 바꿨다. ‘단듸’는 지난 3월 영양군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문을 연 스튜디오다.처음에는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방향을 바꿔야 했다. 그 결과물이 ‘농가스냅’이었다.허 대표는 지역 농가 상품에 젊은 감성을 더해 온라인 유통 경쟁력을 높였다. 온라인 유통이 익숙지 않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사이소(경북도 농특산물 쇼핑몰)에 상세 페이지를 만들어 직접 운영까지 맡았다.‘단듸’는 사진, 글, 디자인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지역과 상품을 소개했다.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양군 ‘산나물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단듸’의 역할이 컸다.허 대표는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겪게 됐다면 사업을 포기하고 신용불량자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사업 참여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고 결국 사업화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진흥원은 2018년부터 지역을 되살릴 청년을 위한 지원책으로 도시청년시골파견제’와 ‘청년커플창업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지역 23개 시·군에서 총 130개 팀을 선정해 창업화자금과 교육·컨설팅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진흥원 전창록 원장은 “김천의 ‘솔찬히맛난자두’와 영양군 ‘단듸’ 등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좋은 사례”며 “경북 곳곳에 성공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경산시 2년 연속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수상

경산시가 지난 18일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 CP) 주관 ‘2020년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일반사업 분야 공모에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우수상을 받았다.경산시는 이번 평가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대응 △코로나19 피해지원 △코로나19 예방 교육 홍보 강화 등 코로나19 대응 및 관리 등을 높이 평가 받았다.최영조 경산시장은 “시민의 심리적 안정 및 지역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 깨끗하고 안전한 행복건강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산시는 2012년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정회원 가입을 시작으로 2019년 제7대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운영위원도시로 선정됐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상주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 개발을 위한 선호도 조사

상주시는 ‘저스트 상주(JUST SANGJU)’를 대신할 도시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설문조사는 공모전에 접수된 584건 중 제안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10건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시민은 상주시청 홈페이지(www.sangju.go.kr) 시민광장~시민의 소리~설문조사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공무원은 내부 행정시스템을 통해 실시된다.시는 제안심사위 심사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최종 순위 및 도시 브랜드 슬로건 개발 여부를 결정한다.강영석 상주시장은 “JUST SANGJU가 좋은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상주시를 나타낼 수 있는 정체성과 비전·가치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10년 이상 사용한 도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를 위한 선호도 조사이니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대구시, 세계물도시포럼 행사 온라인으로 개최

대구시는 22~23일 양일간 물산업 공동발전과 협력사업 발굴로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세계물도시포럼(WWCF) 2020’을 엑스코에서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이 취소됨에 따라 대구시 대표 프로그램인 세계물도시포럼을 개별행사로 개최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WWCF 2020’에는 미국 오렌지카운티, 네덜란드 레이와르덴, 중국 이싱시·샤오싱시, 태국 방콕시 등 8개국 8개 도시와 유네스코 등 2개 기관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유네스코 샤바즈 칸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물 안보를 위한 도시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어 세션 1에서는 중국 이싱시의 하·폐수 처리과정의 노후화와 과도한 에너지 소모 및 낮은 자원회수율 극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하·폐수처리장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세션 2에서는 재래식 정수처리 및 댐 수량 감소 등으로 인한 태국 방콕시의 ‘상수도 염수 침투’ 문제에 대해 참여도시들의 실질적 해결방안을 찾는다. 시는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과 결과는 ‘세계물도시포럼 공식 웹사이트(www.wwcf.kr)’에 공유해 도시 간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발굴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3일 청소년들의 물의 중요성 및 대구시 물산업 정책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청소년 물 토크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와 관련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산·학·연·관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는 물산업 국제학술행사인 ‘제6회 국제 물산업 컨퍼런스’도 22~23일 양일간 엑스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또한 물 산업 분야의 우수기술, 제품 등 기업 홍보를 위해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0 온라인 전시관’을 오는 28일에서 연말까지 운영한다. 온라인 전시 참가(www.kiww.org)는 무료다. 참가기업에는 내년 국제물주간 행사 전시참가비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해외 물산업 도시 및 국제기관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국가 물산업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 해외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물산업의 해외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칠곡군, ‘여성 친화 도시 재지정 나서

칠곡군이 지난 16일 여성단체 대표자와 여성 친화 도시 조성 군민참여단 등 여성 친화 도시 조성 T/F팀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친화 도시 재지정을 위한 사업추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속보) 대구시 상업지역 용적률 하향 도시계획 조례 개정 놓고 ‘중구’ 반발 거세

대구 상업지역 주거복합 용적률을 하향 조정하는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에서 원안 가결되자 이를 반대하는 중구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중구민들로 구성된 민간단체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린 후 1인 시위를 시작하는데 이어, 주민을 대표하는 중구의회 의원들까지 나서서 반대 입장에 동참했다. 먼저 중구의회는 17일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개정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전달했다. 결의문에는 현행 조례의 용도용적제 유지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중구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중단과 도심공동화 현상 가속화를 초래할 수 있는 조례 개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구의회 권경숙 의장은 “상업지역의 주거지화를 방지하고 본래의 용도에 맞게 토지의 이용을 촉진해 도심의 난개발을 방지하는 건 동의한다”며 “하지만 죽전네거리, 범어네거리 등 일부 주변지역의 민원과 분쟁이 많은 상업지역 재개발 최소화를 이유로 대구 전지역에 적용하기 위한 조례 개정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는 면적의 40% 이상이 상업지역이다. 조례가 개정되면 현재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20개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된다. 주거용 용적률이 400%로 제한되면 기존 중구지역에서 40여 층으로 건립되는 고층 건물 층수가 20여 층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분양할 수 있는 세대 수도 줄게 돼 건설사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등 모처럼 중구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위축 되면서 지역발전 추세를 심각하게 저해하게 된다는 것. 조례 개정이 현실화되면서 구민들의 집단행동이 심상치 않다. 비대위는 중구 주민자치위원연합회를 비롯해 새마을회, 통장연합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민간단체장 20명으로 구성, 18일부터 대구시청 및 대구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 및 대구시의회 장상수 의장에게 항의 방문도 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집회 개최도 고려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은 중구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중구민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은 다음달 열릴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상정된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뚜벅뚜벅 대구·경북 한 바퀴(4)-한반도의 아침이 시작되는 곳, 철의 도시 포항

포항은 1970년대부터 대한민국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 제철의 허브였으며 이젠 바이오·정보기술(IT)·신소재 분야의 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오늘날 ‘철의 도시’로 불리는 포항은 산업도시로의 이미지가 좀 더 강한 면이 있지만 문화관광에서도 여느 도시보다 콘텐츠가 풍부한 곳이다. 영일만으로 상징되는 푸른 바다를 끼고 있으며, 매년 해맞이 축제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구룡포와 호미곶 일대에 몰려든다.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한 8개의 해수욕장과 동해안 전체에서도 유일하게 부딪치는 파도를 직접 느끼며 걷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있는 포항은 동해안 제일의 해양관광 도시다. 내륙에는 내연산과 운제산이 있어 사계절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죽장 하옥 계곡은 일 년 내내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특히 밤이 되면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포스코 야경도 누구나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할 절경이다. 역사와 전통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 같지만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연오랑·세오녀에 얽힌 아름다운 설화도 있다. 이러한 풍부한 문화관광 콘텐츠들이 한데 모여 포항 12경으로 꾸려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주저하고 있다면, 드넓은 바다와 더불어 시원한 계곡에서 한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포항으로 떠나 보자. ◆한반도 호랑이의 기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지역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트레킹로드다. 서쪽의 동해면과 동쪽의 호미곶면, 구룡포읍, 장기면에 걸쳐 있다. 연오랑세오녀의 터전인 청림 일월(도기야)을 시점으로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도구해변과 선바우길,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 광장, 경주와의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 전체 길이는 58㎞에 달한다. 조선 명종 때의 풍수지리학자 격암 남사고는 한반도를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봤다. 더불어 백두산은 호랑이 머리 중의 코이며, 호미반도는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천하 명당이라 했다. 바로 옆에 바다가 있고 파도가 치는 호미반도 길 해안둘레길은 왼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동해바다를 보면서 오른쪽으로는 수놓은 듯 보랏빛 해국이 펼쳐져 있다. 여왕바위, 힌디기 등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를 감상하면서 파도소리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걸으면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발 아래로 보이는 파도를 보고 들으면서 한 나절 걸을 수 있으며,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떠오르고 지는 해를 보면서 걸으면 그 황홀한 광경과 벅찬 감동은 경험해 본 자만의 특권이다. ◆내연산 12폭포 비경과 청정의 보경사 백두대간 중 낙동정맥은 청송에서 포항으로 내려온다. 그 낙동정맥 아랫자락에 있는 내연산은 포항시와 영덕군에 걸쳐 있다. 해발 710m로서 크지 않은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심산유곡의 절경만큼은 어느 명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12폭포골·청하골·보경사계곡·연산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내연골은 기암절벽 아래로 바위들이 무리를 이루며 펼쳐져 있다. 크고 작은 열 두 폭포가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비경을 바라보면 산에 들기도 전에 스트레스는 어느새 사라진다. 내연산 계곡은 천년고찰 보경사에서 시작된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때에 지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스님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불경과 팔면보경(八面寶鏡)을 연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대웅전, 적광전, 천황문, 요사채 등의 당우(堂宇)가 여러 채 있지만, 연륜에 비해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지만 절집의 분위기가 번잡하거나 호사스럽지 않아서 좋다. ◆땀이 빛이 돼 찬란하게 비추는 곳, 포스코 야경 1973년 6월9일 오전, 강한 모래바람 속에서 5년간 피땀 흘려 지어진 포항제철소 제1고로에서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어 갈 첫 쇳물이 쏟아졌다. 이 첫 쇳물이 쏟아지는 모습에 감격한 당시 박태준 포항제철 사장과 현장의 임직원들은 그 자리에서 모두 부둥켜안고 환희의 눈물 속에서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그러한 감동적인 역사가 담겨있는 포스코는 이제 제철소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밤이면 화려한 불빛을 뽐내고 있다. 1천 500여개의 친환경 고효율 LED 조명이 장착되어 있고 제철소의 용광로를 상징하는 색채를 구현하기 위해 금빛을 테마로 구조미와 색채미, 입체미를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 야경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영일대해수욕장이다. 국내 최대 해상누각인 영일대의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장관을 이룬다. 그 외에도 형산강체육공원, 해도근린공원, 송도해변, 환호공원도 야경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그리고 포스코 30여 년의 역사와 정신, 기업문화, 비전을 담은 포스코역사관도 꼭 한번 가볼만하다. 1968년 창사한 이후부터 역사와 기록, 과거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의 구상이 잘 전시돼 있다. 2층의 전시홀에서는 창업과 건설과정, 청암 박태준 회장, 세계 속의 위상 등을 담아 9개의 주제별로 구분돼 전시 중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핫 플레이스, 구룡포 호미곶에서 남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구룡포에 가면 100여 년 전 일본인들이 살았던 적산 가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거류지였던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직도 일본풍이 물씬 풍겨난다. 가옥 뒷산에는 일본인들이 만든 공원이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공원이 나오고 그 안에 선원들의 무사고를 빌던 용왕당도 보인다. 돌계단에 걸터앉아 일본인 골목을 바라보면 1920~1930년대 한국 속의 일본을 엿볼 수 있다. 사라진 흔적들이지만 오래도록 역사에 남겨야 할 현장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구룡포는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지다.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서 단숨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맛있는 포항여행, 포항물회와 구룡포과메기 화끈 시원함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포항물회’를 맛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청정바다와 함께 해양도시 포항의 최고 먹거리는 단연 ‘물회’다. 물회는 포항 앞바다에 풍어를 이룰 때 어부들이 밥먹을 시간도 없을만큼 바빠서 큰 그릇에 펄떡거리는 생선과 야채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듬뿍 푼 후 시원한 물을 부어 한 사발씩 후루룩 마시고 다시 힘을 얻어 고기잡이를 했다. 여기서 유래된 음식이 ‘포항물회’다. 처음에는 어부들 사이에서만 유행하였으나 그 맛이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어 차차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지방특유의 음식으로 정착하게 되었고, 음식의 명칭도 자연스럽게 ‘포항물회’로 불리게 됐다. ‘포항물회’는 포항의 독특한 음식으로 흰 생선살을 사용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각종 양념으로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음식이다. 물회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며 도다리를 사용해 만든 도다리 물회, 뼈째 얇게 썰어 야채와 버무린 새꼬시 물회, 씹히는 맛이 일품인 해삼과 전복을 함께 버무린 특미 물회, 꽁치 물회 등이 있다. 물회의 양념으로는 배, 상치, 잔파 등을 넣고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비벼먹는 것이지만 고추장을 볶아서 만드는 물회와 고추장에 비벼먹는 물회가 있으며, 물 대신 살짝 얼린 육수를 쓰면 부서지는 포말처럼 시원한 포항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포항의 대표 먹거리로 구룡포 과메기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과메기는 말린 청어인 ‘관목청어(貫目靑魚)'에서 나온 말이다. 꼬챙이 같은 것으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이다. 영일만에서는 ‘목’이란 말을 흔히 ‘메기’ 또는 ‘미기’로 불렀다. 이 때문에 ‘관목’은 ‘관메기’로 불리다가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관’의 ‘ㄴ’받침이 탈락하고 오늘날의 ‘과메기'가 됐다. 동해에는 예로부터 청어잡이가 활발해 겨우내 잡힌 청어를 냉훈법이란 독특한 방법으로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건조 시켰다. 청어과메기의 건조장은 농가부엌의 살창이라는 것이었다. 이 살창에 청어를 걸어두면 적당한 외풍으로 자연스럽게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살창으로 들어오는 송엽 향까지 첨향된다. 이렇게 완성된 청어과메기는 궁중 진상품이었다고 한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대구 중구에 있는 동인초등학교 강당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15일 ‘동인초 강당’과 ‘독립신문 상해판’을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 동인초는 1935년 4월1일 개교 후 교사 대부분의 건물이 최초 건축된 이후 그동안 철거, 신축, 증축됐다. 현재 오래된 역사적 건물로는 동인초 강당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태다. 건립 연도는 1935~1937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당의 면적은 669.26㎡다. 현재 탁구 연습장 등 다목적 강당의 기능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인초 강당은 강당 건물로서의 필요한 층고 확보를 위해 채용한 만사드지붕 등의 건축적 수법을 잘 보여주는 특징을 가졌다.문화재청은 대구 구도심의 오래된 학교시설로 근대기 도시 공간 구조와 변화를 보여주는 도시·교육·지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재 등록 예고된 동인초 강당 등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가 확정된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수성구, 2021년 올해의 무형유산 도시 선정

대구 수성구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실시한 ‘2021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에서 대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시비 1억5천만 원을 확보해 수성구의 무형문화유산을 발전시키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추진한 무형유산도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의 발굴과 보존을 도모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무형유산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대구에서는 수성구가 최초로 선정됐으며, 전국에서 수성구를 비롯한 5개 도시가 선정됐다. 수성구의 무형문화유산은 3개가 있다. 먼저 조각장(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이다. 이는 금속제 그릇이나 물건 표면에 무늬를 새겨 장식하는 기법으로,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기능이 활발히 전승되고 있다. 또 고산농악(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호)은 수성구 대흥동에서 자생해 전승되는 농악이다. 농촌부락 고유의 전통적인 미를 잃지 않고 있으며, 연행과정에서 ‘닭쫓기놀이’ 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고산농악만의 특징이다. 욱수농악(대구시 무형문화재 제3호)은 수성구 욱수동에서 발생해 전승되는 농악이다. 경상도 특유의 힘차고 빠른 가락이 특징이며 ‘외따기놀이’ 연행과정은 타 농악놀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욱수농악 만의 고유한 놀이이다. 수성구청은 각각의 무형유산 특징을 토대로 기록화 사업, 지역 축제와 연계한 무형유산 행사, 무형유산 인문학콘서트 등의 특색 있는 무형문화 유산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2021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선정으로 지역 무형유산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며, 수성구를 살아 숨 쉬는 무형유산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 입법예고 두고 시민들 갑론을박

대구 상업지역 주거복합 용적률 하향 조정을 놓고 대구시민의 찬반 양론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 남발로 주변 택지의 일조권이나 조망권이 침해되는 것과 도시기반 시설 잠식을 막을 수 있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에 도심 재개발과 도시발전에 역행하는 행위로 대구 전체의 경기침체를 가속화하고 도시정비계획에 의해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한 혼란을 야기한다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20일 상업지역의 고층고밀 주거지화 방지 등을 위해 주거복합 건축물의 용적률 산정 기준을 정비하는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주요 내용은 상업지역 안에서 기존 주거복합건축물의 용도용적제를 폐지하고, 주거용 용적률을 400%까지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10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달 대구시의회 심의·의결을 통해 조례 개정 공포후 시행된다. 먼저 상업지역 내 주거하고 있는 시민들은 조례 개정안에 대해 반겼다. 주거복합건축물이 들어서면 공사 과정에서 소음도 심하고 분진도 많기 때문이다. 주거복합건축물은 대부분 4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다 보니 깊게 터파기를 한다. 게다가 공사 기간이 일반 아파트보다 2배가량 더 걸리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 기간도 길다. 공사가 끝나면 조망권과 일조권을 침해받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거복합 건축물이 들어서는 곳에서는 항상 민원 및 소송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달서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9·여)씨는 “동네에 주상복합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있어 소음, 조망권 침해 등 각종 피해는 물론 향후 교통대란까지 일어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조례가 개정된다면 무분별하게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 측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에 혼란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대구 경제의 산소호흡기 같은 건설산업의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례가 개정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중구의 경우 주민자치위원연합회에서 집단 반발하고 있다. 주거용 용적률이 제한되면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건설사가 분양할 수 있는 세대 수가 줄게 되고, 자연적 수익성이 떨어져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구 면적의 44%가 상업지역으로 앞으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인데 20개소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연합회는 10일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에 대한 ‘결사반대’ 입장을 발표,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반대의사를 전달하고 대구시 도시계획과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황구수 중구 주민자치위원회연합회장은 “사업인가까지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의 특성상 갑작스런 조례 개정은 도시행정의 영속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며 “어느 도시든 중심지역은 빌딩숲이다. 이제야 중구가 발전하고 있는데 조례가 개정되면 도심공동화 현상이 심했던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찬반 양론이 들끓자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교통위원회 김원규 위원장은 “이번 조례 개정을 놓고 벌써부터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섣불리 결론 내릴 수 없는 사안”이라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 교통위험 도시 낙인…교통안전 평가 전국 평균 이하

대구의 8개 구·군청 중 7개 지자체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평가에서 평균 이하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누렸던 ‘대구는 교통안전도시’라는 이야기는 옛말이 됐고, 오히려 대구는 교통안전 취약지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기초 지자체별 교통안전상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2019년 교통안전지수 산출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최고 A등급에서 최저 E등급으로 구분됐다. 그 결과 남구만이 C등급을 받으며 전국 평균 점수에 턱걸이 했을 뿐, 나머지 지자체는 D등급과 E등급을 받았다.특히 중구는 전국 구 단위 지자체 평가에서 꼴찌라는 수모를 당했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건수와 사상자 수를 기초로 인구수와 도로연장을 고려한 지자체별 교통 안전도를 평가한 것이다. 조사항목은 사업용 교통수단(버스, 택시, 화물, 렌터카),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6개 항목이다. 조사는 전국 227개 지자체 중 인구 30만 이상 시, 인구 30만 미만 시, 군, 구 4가지로 나눠 이뤄졌으며, 성적 별로 A등급(10%), B(25%), C(30%), D(25%), E(10%)로 구분했다. 평가 결과 대구는 남구를 제외한 7개 구·군청이 평균(78.98점) 이하인 D등급과 E등급을 받았다. 남구는 종합점수 100점 만점에 80.65점을 기록해 C등급을 받아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남구는 전국 69개 구 단위 지자체 가운데 중간 성적인 29위에 집계됐다. 동구는 78.09점을 기록하며 D등급을 받았고, 서구(76.73점, D등급), 수성구(76.48점, D등급), 북구(72.75점, E등급), 달서구(69.48점, E등급), 중구(66.82, E등급)가 모두 부끄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구는 전 부문에서 최저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 58위에서 11계단이나 하락해 전국 69개 구 중 최하위가 됐다. 중구는 사업용 자동차와 자전거 및 이륜차 안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했다.특히 자전거 사고 발생률이 타 지자체에 비해 유독 높아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요구됐다. 달서구는 운전자 부문과 도로환경 부문이 모두 E등급으로 운전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나타났으며, 북구와 수성구는 교통약자 안전 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세연 교수는 “보행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교통문화의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운전자는 정지선, 특히 교차로 우회전 시 일단 정지하는 습관으로 보행자를 보호하고, 보행자도 무단횡단 금지와 교통법규 준수 등 교통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경주시 주관도시가 포기한 전국축구대회 유치해 논란

경주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자체마다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가운데 다른 지자체가 포기한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떠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경주시는 전남 광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제22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를 대한축구협회의 대회 주관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 대회는 광양시체육회가 개최 불가 입장을 밝히자 대한축구협회가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로 변경 개최하기로 하고 경주시에 의뢰한 것이다.이 대회는 당초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남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양시체육회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내세워 대회 개최를 거부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경주 알천구장 등에서 개최하기로 급선회 했다.대회 변경이 하루만에 급하게 결정된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광양체육회가 대회 포기 공문을 대한축구협회에 지난 26일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변경을 결정하고 다음날 경주시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대한축구협회와 경주시 등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깊은 고민 없이 대회 진행을 하루만에 전격 결정한 것이다.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전국규모의 큰 대회를 유치하면서 체육회와 협의도 없이 경주축구협회가 결정했다. 경주축구협회는 현재 회장도 공석이다”며 “절차와 국가적 재난사태인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무시한 대회관계자들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경주시가 매년 주관해왔던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와 경주시민체육대회, 신라문화제 등 중요한 자체 행사는 모두 취소한 상황에서 주관도시가 포기한 대회를 유치한 것은 무모한 결정”이라고 성토했다.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체육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대회를 유치하게 된 경위를 따져 물을 것”이라며 “경주시민의 건강을 위해 이번 대회는 반려해야 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시 체육업무 관련간부는 “대학 진학과 관련 3학년 학생들에게 대회개최는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문제일 뿐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권유로 축구인프라가 잘 갖춰진 경주시가 대회를 주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