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향만리…너의 하늘을 보아

너의 하늘을 보아박노해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 네가 울며 다시 가는 것은 /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 너의 하늘을 보아 //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 가만히 //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 너의 하늘을 보아『오늘은 다르게』 (해냄, 1999).....................................................................................................하늘 보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만큼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방증이다. 어릴 때만 해도 풀밭에 누워 하늘을 보는 일이 많았다. 파란 하늘을 보며 부푼 꿈을 키우곤 했다. 소를 잃어버리고 들판을 찾아 헤매긴 했지만 파란 하늘은 어려운 현실에서 희망을 보여주는 마법의 거울이었다. 하늘의 구름은 상상의 나래를 펴주는 도우미였다. 늠름한 영웅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아리따운 여인의 얼굴로 변신하기도 했다. 하늘은 꿈을 보여주었고 갈 길을 알려주었다. 꿈이 있어 삶이 아름다웠다. 목표가 있어 오늘이 보람찼고 내일이 의미를 가졌다.목표가 있고 계획이 정해졌다고 해서 장밋빛 인생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현실은 팍팍하다. 쓰러지고 넘어지기 일쑤다. 그렇다고 주저 않을 수는 없다. 꿈을 실현하려면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야 한다.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도 다반사다. 길을 잃어버렸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갈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 힘들고 슬프다고 주저앉아 마냥 울고 있을 수는 없다. 화사한 꽃을 피우기 위해 그 정도의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즐거움과 행복은 고생 끝에 달려있다. 피와 눈물을 충분히 보상할 만큼 그 꽃은 화려할 것이고 그 열매는 감미로울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하늘은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여기서 말 수는 없지 않는가.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다시 일어나야 한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소중한 하늘이다. 누군가는 당신의 하늘이다. 그들을 사랑한다면 결코 절망할 수 없다. 희망과 용기를 갖고 갈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 길이 다하면 달콤한 성취가 웃으며 반겨줄 것은 명확하다.인생의 길은 험하고 고통스럽다. 고통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 따뜻한 말이나 행동이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줄 수 있다. 허나 위로를 주는 일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 입에 발린 말이나 진심이 담기지 않는 행동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슬픔은 슬픔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시험에 떨어진 사람에겐 함께 떨어져주는 것이 가장 큰 위안이다. 취업에 한번 실패한 사람에게 두 번 이상 실패한 백수보다 더 나은 위로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존감을 가진다. 자존감을 살려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변명거리를 주는 것이 그것이다. ‘너만 넘어진 것 아니야. 모두 다 넘어졌어. 다른 사람은 넘어지고 깨어지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어. 너는 그래도 양호한 거야.’ 유치해보이지만 웬만하면 약발이 잘 먹힌다. 마음에 없는 말이나 어설픈 위로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남의 좌절이나 불행을 은근히 즐긴다는 느낌을 준다면 분노나 반발을 유발할 소지가 크다. 좌절과 절망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시 ‘너의 하늘을 보아’를 보낸다. 상처 많은 사람이 동병상련의 마음을 담아서. 오철환(문인)

아들아…우한 폐렴 확산에 군부대 통제, 눈물의 입소식

“가족과 함께 막상 군부대 앞에 오니 아쉬움으로 가슴이 막막하네요. 한편으로는 입소를 하지 못 할까 걱정입니다.” 4일 오후 1시 대구 북구 제50보병사단. 신병으로 입소한 이성민(21)씨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다.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50사단의 통제에 따라 이씨를 배웅하기 위해 나온 가족 모두 입소식을 참관하지 못한 채 군부대 입구에서 아쉬운 발길을 돌린 것. 올해 지역 첫 신병 입소식을 한 50사단의 앞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입대하려는 237명의 장병들과 이들의 가족과 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가족의 배웅 속에 부대 입구를 통과한 장병들은 50사단이 준비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체온검사 등의 건강검진을 받으며 입소했다. 이날 아들을 50사단에 입소시킨 김미숙(53·여)씨는 “이 시국에도 입대를 결정한 아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1분 1초라도 자식의 얼굴을 더 보지 못한 게 아쉽다”며 “부대에서도 우한 폐렴 등의 사고 없이 무사히 보내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국방부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자 각 군부대 신병 입소식의 가족 동반을 제한하면서 50사단도 4일 열린 신병 입소식에서 입영 장병들의 가족 등을 통제하고 나섰다. 50사단에 따르면 4일 입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검사에서 우한 폐렴으로 의심되는 입소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50사단은 신병 입소식을 최소화시켜 부대 내 자체 행사로 대체했다. 신병 교육 중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을 통해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신병 수료식도 국방부 지침에 따라 가족이 참가할 수 없다. 50사단은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도 가족 동반 신병 입소식과 수료식을 제한한 적이 있다. 한편 50사단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3월부터 예정된 동원 훈련과 지역 예비군 훈련도 4월로 연기한다. 지역 훈련 대상자에게는 훈련 연기를 별도 안내하고, 추후 소집일을 다시 통지한다. 50사단 관계자는 “최근 우한 폐렴 영향으로 인해 장병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며 “신병들의 개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생활화하고,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눈물의 합동영결식 열려

“우리는 오늘 다섯 분의 영웅과 작별합니다.” 독도 인근해역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영결식이 10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합동영결식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유가족과 동료 등 1천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청장(葬)으로 60분 간 엄수됐다. 영결식이 시작되자 순직한 대원들의 운구가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유가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순직자들의 약력 보고 후 정문호 소방청장의 조사가 이어졌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우리는 다섯 분의 영웅들을 떠나보냈지만,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 긍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료들의 눈물의 고별사가 이어지자 장내는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배유진 구급대원은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걱정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당신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흐느끼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비통함과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을 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동료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소방 잠수사들, 해군과 해경 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 관리 운영을 전국 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며 소방관들의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각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됐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금오공대, 외국인 유학생들 김치 담그며 눈물 뚝뚝, 직접 담근 김치 어려운 이웃에 전달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어요.”외국인 젊은이들이 고무장갑에 붉은 고춧가루 양념을 가득 묻혀 절인 배추에 속을 채우며 눈이 매워 쩔쩔맸다.금오공과대학교는 최근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교내 체육관에서 학생과 교직원, 외국인 유학생, 양포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1천 포기의 김장 김치를 담가 인근 지역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이 대학은 나눔 문화와 공동체 의식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직접 준비한 재료로 김장을 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다.대학은 이날 담근 김장 김치를 금오종합사회복지관, 삼성원, 양포동행정복지센터 등에 전했다.김우석 금오공대 학생처장은 “이번 김장 나눔은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들이 동참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정성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실종자 가족 방문에 ‘눈물바다’ 된 독도해역

“여보 어디 있어? 애들 왔어. 너무 보고 싶어.” 지난 23일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장소인 독도해역을 방문했다. 사고 발생 24일 만이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김종필(46) 기장과 배혁(31) 구조대원 등 실종자 가족 9명과 독도소방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 공동취재단 등 모두 23명이 이날 오전 9시40분께 대구 공군기지(K2)에서 헬기를 타고 독도 해역으로 향했다. 독도를 향하던 도중 오전 11시7분께 울릉도에서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배혁(31) 구조대원의 부친과 장인을 태웠다. 독도 상공을 도는 내내 실종자 가족들은 창밖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여성 소방대원은 내내 이들의 눈물을 닦아줬다. 대구에서 독도로 출발한 지 3시간15분여 만에 독도 선착장에 도착한 가족들은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김종필 기장의 아내는 아들을 붙잡고는 “여보 애들 왔어. 여보! 어디 있어. 여기를 왜 왔어”라며 오열하자 아이들도 목 놓아 울음을 터트렸고 독도바다는 눈물바다로 변했다. 배 대원의 아내도 “나도 데려가지. 같이 가자 오빠야. 왜 내 말 안 듣는데, 못살겠다. 나도 살기 싫다”며 흐느끼자 곁에 있던 배 대원의 어머니도 아들을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독도에는 실종자 가족들을 태우기 위해 해경고속단정이 대기하고 있었다.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당국의 수색 작업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사고 직후부터 이날까지 울릉도에 머물며 아들을 기다려온 배 대원의 아버지는 “직접 눈으로 보니 수색대원들의 노고가 느껴진다”면서도 “실종자를 못 찾는 게 안타깝다”며 애타는 심경을 전했다. 광양함 구조반장 최철호 원사는 “동해는 서해와는 다르게 높은 너울성 파도와 같은 외력으로 인해 장비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어 수중에서 작업하는 잠수사에게는 압박감이 심한 곳”이라면서도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가족들을 위로 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아들 이름 나오자…아버지는 말문이 막혔다

“저는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배혁…구조대원 아빠입니다.” 독도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아들을 기다리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던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이 나오자 순간 말을 잇지 못했고 실종자 대기실은 또다시 눈물바다가 됐다. 지난 16일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통화한 독도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버지는 한시라도 빨리 아들이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날 배 구조대원 아버지는 “제가 독도에 남아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하지만 아직 아들이 아직 저 차가운 바다에 있는데 아비가 돼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 독도에 남아 있다”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배 대원의 아버지는 이번 사고가 소방관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이 부모의 반대로 그 꿈을 접게 되는 불행한 선례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이 총리에게 부탁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이번 사고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서 사고 원인부터 낱낱이 조사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대원 모두가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열악한 장비를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총리도 “소방관의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 또 정부 차원에서 독도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과 초동 대처, 진실 규명까지 빠지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이 KBS 측에 요구한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KBS의 사과는 KBS의 도리이기도 하고 국민의 도리이기도 하다. KBS 측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자랑스러운 내 딸아…엄마가 평생 가슴에 묻고 살께

12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박단비(29·여) 소방대원의 시신 수습 소식을 들은 박 대원의 아버지는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딸이 자랑스럽다”며 흐느꼈다.이날 낮 12시20분께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박 대원의 어머니는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며 애타는 마음을 달랬다. 이후 시신이 박 대원으로 밝혀지자 어머니와 아버지는 크게 목 놓아 울었다.아버지와 어머니가 기억하는 박 대원은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한 소방대원이었다.박 대원의 아버지는 “어제 CCTV를 통해 딸의 마지막 모습을 봤다. 딸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구조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이어 “딸을 먼저 찾았지만 다른 실종자들도 금방 찾을 수 있으리라 믿고 또 기도한다. 지금도 고생하시는 수색 당국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수색대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박 대원의 어머니가 “우리 딸아~정말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지? 엄마가 평생 딸 가슴에 묻고 살아갈게”라며 눈물을 흘리자 주변은 눈물바다로 변했다.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박 대원의 발견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실종자 배협 대원의 어머니는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어서 천만 다행이다”며 박 대원의 어머니를 얼싸 안았다.박 대원의 어머니는 또 다시 눈물을 흘리며 “내 딸만 찾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이낙연 국무총리, 추락 10일 만에 실종자 가족 찾아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9일 오전 독도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10일 만에 실종자 가족이 모인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끝까지 실종자 수색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실종자 가족을 만난 이 총리는 한동안 입을 떼지 못하다가 “가족 여러분들의 아픔 앞에 무슨 말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사정이 있었지만 그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 늦어서 미안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총리에게 그동안의 상황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종필(46) 기장의 아들이 “이번 달에 아버지가 우리를 만나러 오신다고 약속을 하셨다”며 “저는 아버지가 꼭 약속을 지켜주시리라 믿고 있다. 꼭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준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더 해 달라”며 눈물로 부탁하자 주변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내는 “남편은 헝가리에서도 멋지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자랑스러운 남자였다”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남편을 차가운 바다 속에 두고 혼자 밥을 먹고 자는 것이 너무나 미안하다. 제발 꼭 남편과 대원들을 찾아 달라”며 흐느꼈다. 배 대원의 어머니도 “남편이 아들과 함께 돌아오겠다며 아직 울릉도에 있다. 우리 아들 죽음의 명예라도 지킬 수 있도록 부디 시신이라도 찾아 달라”며 절규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지난 8일 이 총리가 세월호 수사를 지시한 것을 거론하며 “표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만 신경 쓴다”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세월호 관련한 이야기는 국회에서 질문이 들어와 답변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열악한 소방근무 환경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의 맏형은 “동생이 소방 근무가 너무나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었다”며 “힘든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대원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단비(29·여) 대원의 어머니도 “이번에 독도를 가며 소방헬기를 처음 타봤는데 너무나 낙후돼 안타까웠다. 대통령이 타는 수준과 같은 헬기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수색 작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 수습을 위해 인력과 장비의 확대와 필요 시 민간에도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머지않은 시기에 꼭 다시 찾을 것”이라며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독도 헬기추락사고 설명회-사람 구하러 갔다가 못 돌아온 딸…눈물 바다 된 유가족 대기실

“우리 딸, 사랑스러운 내 딸... 사람 구하는 게 좋다고 소방관 되더니 사람 구하러 갔다가 돌아오지도 못하고….” 4일 오전 11시40분께 대구 강서소방서 3층 독도 헬기추락 사고 유가족 대기실.전날 밤 잠을 한숨도 못 잤는지 초점 없는 퀭한 눈으로 허공만 바라보던 중년 여성이 중앙 119 엄준욱 구조과장 손을 꼭 잡으며 조용히 흐느꼈다. 중년 여성은 실종자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의 어머니였다. 박 대원은 응급구조학과를 졸업 후 인천의 한 병원에서 2년간 응급구조사로 일했다. 그녀는 당시 119구조대가 백령도에서 전신경련을 일으킨 환자를 헬기로 이송하며 응급처치하는 모습을 보고 119구급대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박 대원의 아버지가 “우리 딸은 아직 살아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답답하기만 하다”며 “우리 딸 좀 살려달라”고 말하자 유가족 모두 눈물지었다. 이날 오후 1시 유가족 대기실에는 해군과 해양경찰청의 독도 헬기추락 사고 설명회가 유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명회에서는 소방헬기 추락사고 수색 진행 사항과 동체 및 부유물 수거현황, 5일차 수색 계획 등을 유가족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설명회를 들은 유가족들은 해군과 해경, 소방청 등 사고를 담당하는 기관이 서로 달라 혼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사고 당시 헬기에 탑승해있던 선원 박기동씨의 유가족은 “수색상황 등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매번 알아보겠다고 하곤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며 “또 어디서는 해경이, 어디서는 해군이 담당한다며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진행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유가족들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컨트롤타워가 돼 유족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동씨 유가족은 “오늘 오전부터 유족들이 이낙연 총리님을 찾는다고 소통해달라고 페이스북 메신저를 보냈지만 답변 한 번 없다”며 “제발 답답한 유가족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또 소방청이 민감하게 언론을 통제하는 모습에 의혹을 제기하는 유가족도 나왔다. 한 유가족은 “독도에서도 많은 기자가 유가족과 같은 배에 탑승하려 했지만, 해경과 소방이 막았다”며 “유가족에게 언론과 인터뷰를 최소화하라고 이야기까지 하는데, 도대체 뭘 숨기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 119 엄준욱 구조과장은 “소방청도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유가족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쪽에 잘 전달 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방송과 상관없이 자체점검까지 했건만… 이대 백반집의 배신·백종원의 눈물

지난 3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긴급 점검 솔루션을 위해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을 다시 찾아갔다.손님으로 가장한 제작진이 음식을 주문한 후 음식이 맵다고 하자 백반집 주인은 "(원래 백종원 음식이)맵고, 야간 짜고, 약간 달고 그렇게 호불호가 있다"며 자신들이 연구해서 많이 좋아진 거라 말했다.또한 백종원이 알려주지 않은 메뉴를 추가해 팔면서 백종원에게 자문을 구했다는 등 거짓말까지 하는것을 상황실에서 모두 듣게 된 백종원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골목식당 방송이 끝나고 백종원은 끝난 게 아니었다.방송과 상관없이 촬영 후 1년간 총 여섯 차례 몰래 이대 백반집에 직원들을 보내 점검 보고서까지 받아가며 도왔지만 맵고, 고기 상태도 좋지 않은 등 맛이 없다는 평가만 얻고 끝나게 됐다.특히 다음주 예고편 영상에서는 백종원이 눈물을 참는 듯한 모습이 보여 '이대 백반집'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online@idaegu.com

눈물 흘린 청년의 절규

눈물 흘린 청년의 절규 김창원독자여론부장“정권이 바뀌었는데 정부의 청년 대책은 달라진 게 없다”며 한 청년이 울먹였다. 끝내 눈물을 흘린 이 청년의 절규에 국민들은 ‘마음의 눈물’을 흘렸다.지난 4월 초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연대, 소비자보호연맹 등 진보·보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다.이 청년은 눈물을 보이며 대통령에게 실질적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호소하며 대통령과 정부에 현실적인 청년정책을 주문했다. 이를 본 많은 이들은 이 청년의 말에 공감했다.그는 정부의 단편적인 청년정책을 지적하며 말을 이어갔다. “청년문제는 사회이슈에 따라 때로는 비정규직 문제였다가 때로는 젠더(gender·성) 문제 정도로만 해석될 뿐, 청년의 삶 전반을 진중하게 해석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청년의 이 말은 정부가 청년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청년들의 고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암울하다 못해 절망에 빠져있다. 사회의 첫 발은 취업절벽이란 말까지 나오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는 무관하게 취업을 선택해야 한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직장을 선택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의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당장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취업을 위한 시험을 준비하는 이는 71만4천명으로 비경제활동인구의 15.3%를 차지하고 있다. 취업시험 준비자의 수와 비율은 1년 전보다 각각 8만8천명, 2.2%포인트 늘었다고 한다. 이들 대다수는 공시족이다.청년들의 눈물을 두고 일부 기성세대들은 취업하려는 의지도 없고, 결혼은 생각도 안하고 쓸데없는 헛짓만 한다고 비난한다.청년들은 항변한다. “현실적으로 직장과 집만 있다면 당장 결혼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높고, 몇 해만 고생하면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면 당장 연애도 하고 싶습니다. 직장 없이 월세 집에 사는 결혼 생활은 생각할 수도 없으니 포기할 수밖에 없지요”라고 말한다.기성세대 역시 요즘 청년들이 처한 상황에 있다면 비슷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처한 상황은 자신만이 알 수 있기 때문에서다.청년들이 암울해하는 부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가진 맞벌이 신혼부부가 서울에서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28년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누군가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평생 절대빈곤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결혼을 하고, 자신의 노후를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를 낳겠는가. 사정이 이러한데도 영상매체에서는 화려한 저택에서 젊은이가 자가용을 몰고 늘씬한 몸매의 미녀를 집에 바래다주는 화려한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온다. 이를 바라보는 청년들은 자신의 삶이 구차하고 비루하다고 생각한다.결혼 전 임대료부담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은 지난해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나타난다.국토연구원 ‘국토정책브리프’에 따르면 청년가구(가구주 연령 만 20~34세) 가운데 임대료부담과다 가구 규모는 26.3%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부담과다 가구는 임대료가 소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청년 4명 중 1명이 높은 임대료에 시달린다는 얘기다. 이중 절반 이상인 69%가 월세를 내며 살고 있다.우리 청년들의 삶은 너무나 힘겹다. 취업을 하려면 다양한 스펙을 갖추어야 하며, 그 모든 것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직장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은 무시한 채, 눈높이를 낮추어 취직하라거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길이라고 아무리 외쳐 봐도 소용없다. 청년실업은 사회의 다이너마이트와 같다. 더 늦기 전에, 더 악화되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 실행에 옮겨야 청년도 살고 국가도 산다. 이제 청년들의 눈물을 사회가 닦아주어야 한다.

기자회견의 눈물은 거짓이였나? 박유천 마약 정밀 검사 ‘양성’ 반응

가수 박유천 씨에 대한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박 씨의 소변에 대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왔으나 이번 마약 정밀 검사 결과에서는 ‘양성’ 결과가 나온 것.이에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박씨가 마약을 단순 투약뿐만 아니라 거래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신병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박씨가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전 연인 관계인 황하나씨는 앞서 경찰 수사에서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였고 이에 박씨는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진술을 부인한 바 있다.online@idaegu.com

‘윤지오 거짓말’ 김수민 작가 “내게 유가족 욕해놓고 방송서 눈물…” 소름끼친다

오늘(23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윤지오 거짓말'이 검색어로 오르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이날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수민 작가가 최근 박훈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씨를 고소한다고 전해졌다.김 작가는 윤 씨의 '13번째 증언' 집필 준비에 도움을 줬던 인물로 최근 윤 씨가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순수하지 않은 의도를 갖고 있다고 폭로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려 주목 받았다.김 작가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는 "10년 전에 윤지오는 법원의 증인출석 요구에도 두번 다 거절하고 나타나지 않아서 재판은 흐지부지 마무리되다가 결국 윤지오의 결정적인 증언으로 인하여 유족들은 소송에서 지게 됩니다"라며 "장 씨와 유가족 위해 책냈다고 말하는 것 보고 인연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글을 게시했다.박 변호사 또한 "10년 전 윤지오의 증언은 장자연 유가족들의 손해배상 청구 사건에서 결정적 패소 원인이었다"며 당시와 다른 행보를 걷는 윤 씨에 대해 꾸준히 의문을 제기했다.그는 자신의 SNS에 "나는 이제 "윤지오 사건"에 정면으로 뛰어 들기로 했다. 장자연 사건이 아니라 "윤지오 사건"이라 명명한다"며 "이미 모든 준비를 끝냈고 다음주부터는 윤지오에 대한 실제 피해자들을 대리하여 윤지오에 대한 전방위이로 법적, 정치적, 현실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적었다.현재 윤 씨의 SNS는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됐다.online@idaegu.com